일의 특성상 다른 구성원과 관계 맺기가 중요해 보여요. 어떻게 노력하나요?
이승국 업무상 연관된 사람이 많다 보니 소통 부족이 가장 큰 고민이었어요. 이전 회사에서는 사적인 자리를 통해 모자란 부분을 채우려고 했는데요. 밥이나 술을 같이 하면서 개인적으로 친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개인적으로 가깝지 않은 사람과는 충분히 소통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어요.
지금은 모든 구성원과 공식적으로 2주일에 한 번, 일대일 면담을 하며 최소한의 소통 시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일대일 면담은 일반적인 관리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제품 관리자 역시 충분히 활용할 만합니다.
스타트업에서는 대표가 제품 관리자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정도 규모부터 전문 제품 관리자의 자리가 필요할까요?
박성환 대표와 개발팀이 얼마나 필요성을 느끼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구성원이 서른 명 정도 되어도 대표가 여전히 제품 관리자 일을 맡는 경우도 있어요. 결국에는 대표나 개발팀, 디자인팀이 제품 관리자 역할이 필요하다고 인지해야 하는데요.
기본적으로 인원 수가 중요한 것 같아요.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제품팀의 규모가 두 자리 수 이상, 그러니까 한 팀으로 소통하기가 용이하지 않은 현상이 빈번할 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안창영 전직 스타트업 대표로서 대답하면, 대표가 제품 관리자의 일 말고 더 중요한 일을 해야 하면 제품 관리자를 고용하거나 CTO나 내부의 누군가에게 그 역할을 요구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대표가 투자 유치를 하면서 제품 관리자 일을 직접 할 수는 없어요. 성장이 더 중요할 때는 제품 관리자 일보다는 성장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제품 관리자로 일하게 된 계기를 말해주세요. 앞으로 계속 할 건지, 아니라면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