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관리자의 핵심 역할

안녕하세요. 저는 P2P 금융 회사인 렌딧(Lendit)에서 제품 관리자 역할을 맡고 있는 강현정입니다. 이제부터 제품 관리자에게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또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 이야기 나누려고 합니다. 다소 일반적이고 쉬운 내용이지만 주니어 제품 관리자에게는 유익할 수 있습니다. 체크 리스트라고 생각하고 같이 봐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지금까지 스타트업 회사만 다녔습니다. 첫 회사인 그루폰에는 런칭 전에 들어가서 7~800명이 될 때까지,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았고요. 두 번째는 리본즈 코리아라는 커머스 회사에 사장님 바로 다음 멤버로 합류했어요. 세 번째 회사는 파이브락스라는 곳이었습니다. 모바일 게임 앱용 데이터 분석 툴을 만드는 회사였는데, 이 회사는 미국의 탭조이(Tapjoy)라는 광고 회사에 인수되었고요. 그 뒤에는 광고 퍼블리셔가 데이터 분석을 통해 광고 수익을 더 많이 올릴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을 같이 개발했습니다.

 

지금은 금융 플랫폼 회사에서 일하고 있어요. 대출자와 투자자를 연결하는 P2P 방식입니다. 요즘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커머스와 유사하지만 금융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있습니다. 대출자/투자자를 보호하려고 만든 정부의 규제와 정책을 제품과 약관에 반영하는 일,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금융 상품을 설명해주는 콘텐츠를 작성하는 일도 제품 관리자가 담당합니다.

 

처음부터 제품 관리자가 되려고 한 것은 아니었어요. 그루폰에 다닐 때나 리본즈에 다닐 때는 기획 역할을 하면서 운영도 같이 했고요. 개발팀한테 '이거 고쳐 주세요, 저거 고쳐주세요'하는 역할을 하다가 다른 사업부의 요청을 개발팀에 전달하는 역할도 같이 하게 되었죠.. 제가 중간에서 소통 창구 역할을 해주니까 개발팀에서도 편하게 생각했어요. 그렇게 기술과 비즈니스 사이에서 의사소통을 계속 담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