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기 다른 제품 관리자

안녕하세요. 마이리얼트립의 장홍석입니다. 제가 나눌 이야기는 회사의 규모에 따라 달라지는 제품 관리자의 역할입니다. 마이리얼트립은 투어와 액티비티 등 현지 여행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중개 플랫폼 서비스 회사입니다.

 

아래는 제 명함인데요. 보통 명함을 건네면 항상 두 가지 질문을 받아요. 명함에 있는 알파벳이 무엇인지 하는 질문이 가장 많고요. 사업 영역이 여행이다 보니 각자 명함에 좋아하는 공항 코드를 넣어둡니다. 두 번째 질문은 제품 관리자는 누구이고 어떤 일을 하느냐는 질문입니다.

마이리얼트립의 명함 ⓒ장홍석

제품 관리자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다양하게 정의할 수 있지만, 추상적이거나 잘 와닿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제품 관리자의 일을 필수 직무로 여기지 않는 경우도 많고요. 그래서 실제로 일하는 조직의 규모에 따라, '케이스 바이 케이스(case by case)'로 이야기하는 편이 더 적합할 것 같아요.

 

저는 이동통신 회사에서 제품 관리자로 처음 일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네이버에서 다양한 서비스의 기획 업무를 맡았고, 쿠팡에서는 제품 관리자와 유사한 프로덕트 오너(Product Owner)로 일했어요. 대기업과 스타트업에서 제품 관리자에게 일어나는 일을 두루 겪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이 자리에서 그 경험을 나누려고 합니다.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조직 구성과 그 배경 안에서 협업하는 방식을 중심으로 말씀드릴게요. 오늘은 제품 관리자의 시점으로 말씀드릴 텐데요. 하지만 제품 관리자 혼자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습니다. 제품 관리자를 도와주는 분들이 항상 주변에 많이 있지요. 그 상호작용까지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차이

제품 관리자가 하는 일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문제 해결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는 일의 최종 책임자입니다. 실제로 제품 관리자가 어떤 일을 하는지 살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