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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키노트: 조화, 변화, 그리고 공존

오창훈 오창훈 외 3명
올해의 키노트: 조화, 변화, 그리고 공존
자동화에 대한 의존이 주는 위험 (니콜라스 카)

컴퓨터, 자동화, 인간의 미래(Computers, Automation and the Human Future)
by 니콜라스 카(Nicholas Carr)

2017년도 CHI의 선택은 옳았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The Shallows)」, 「유리감옥(The Glass Cage)」의 저자 니콜라스 카의 기조연설은 전 세계 HCI 연구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주제는 '컴퓨터, 자동화, 인간의 미래(Computers, Automation and the Human Future)'였다.니콜라스 카 발표 ©오창훈카는 CHI 마지막 순서인 플리너리(Plenary)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일주일 간 컴퓨터와 인간의 상호작용을 주제로 한 수백여 편의 논문과 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키워드로 화려하게 장식한 CHI의 끝을, 역설적이게도 '구글이 우리를 바보로 만들고 있는가(Is Google making us stupid)?'라는 질문의 주인공과 마주하게 한 것이다.

 

그는 역시 컴퓨터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자동화가 삶에 얼마나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경종을 울리고 퇴장했다. 이는 마치 올림픽 폐막식에서 경쟁의 부질없음을 주장하는 것과 같았다.

 

그러나 그의 연설은 찬사를 받았다. 현장에 있던 수많은 연구자가 트위터를 통해 카의 말에 공감을 표했다. 자동화에 대한 의존이 가져올 수 있는 문제점은 HCI 연구자가 오히려 더 체감할 수 있는 주제가 아니었을까? 혹은 신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할 때 항상 인지해야 할 지침처럼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카는 이누이트(Inuit, 캐나다에 있는 북극의 원주민)의 GPS 사용 사례를 통해 자동화 기술이 우리의 능력을 어떻게 퇴보시키고 있는지 설명했다. 이누이트는 수천 년 동안 뚜렷한 푯말도 없이 광활한 툰드라(Tundra) 지역을 천부적인 지리 감각과 전수된 훈련에 의존해 활보해왔다.

 

하지만 GPS가 보급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누이트는 이제 GPS가 없으면 길을 찾을 수 없다. GPS가 길 찾기를 보조하는 대신 길 찾기 능력 자체를 소멸시킨 것이다.

GPS라는 새로운 기술의 도입이 이누이트의 역할과 태도, 전체적인 삶의 방식에 영향을 끼쳤다. 이처럼 편리하게 살려고 무심코 도입한 기술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인간 활동에 변화를 가져온다.

카는 이렇게 말하며 자동화 기술에 대한 사람의 의존이 안주(complacency)와 편향(bias)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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