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드론: 사람과 마주하다

드론은 우리 주변에 성큼 다가와 있다. (국가마다 드론 비행 규제는 다르지만) 누구나 소형 드론을 구입해 취미로 날릴 수 있으며, 넓은 공원에서 드론을 조종하는 사람도 종종 볼 수 있다.

 

컨설팅 기업 틸 그룹(Teal Group)의 2017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민간 드론 시장은 2017년 28억 달러(한화로 약 3조 2천억 원)에서 2026년 118억 달러(13조 4천억 원)로 연평균 15.5%씩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5~6년 이내에 적지 않은 수의 드론이 하늘을 날아다닐지도 모르겠다.

 

아직까지 드론은 기상 관리, 재난지역 순찰, 영상 촬영 등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한편 구글, 아마존 등의 글로벌 IT 기업에서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이제는 일상 곳곳에서 드론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특히 운송, 유통, 물류 등의 모빌리티 영역에서 새로운 혁신이 기대된다.

 

CHI 2017에서는 드론에 관한 세션도 신설되었다. 총 네 편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각 연구는 사용자 입장에서 드론에 대한 반응을 저마다의 독특한 프레임으로 해석하고자 했다.

 

일상에서 마주하게 될 드론. 드론에 대한 사용자 인식을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드론이 떠있다
나의 사생활과 보안은?

드론이 우리 머리 위를 둥둥 떠다닌다고 가정해보자. 어떤 문제가 가장 먼저 제기될 수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이 사생활과 보안 문제를 말할 것이다. 메릴랜드 대학교의 빅토리아 챙(Victoria Chang)은 드론에 대한 인식(perception)을 사생활과 보안 문제 측면에서 조사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드론 제작 및 관련 정책에 참고할 수 있는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