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엔스파이럴의 실험에서 우리가 주목할 만한 것들은 무엇이고, 그리고 이것을 ‘재료'로 삼아 우리가 맞닥뜨린 현실에서 어떤 레시피를 개발할 수 있을까?
엔스파이럴은 ‘협력 · 다양성 · 자주성 · 탈위계 · 기업가정신 · 투명성’ 의 여섯 가지를 커뮤니티의 활동 지침이 되는 키워드로 삼고 있다. 이 요소는 별개가 아닌 상호 의존적인 개념들로, 커뮤니티의 모든 차원과 실천들에 이 여섯 개의 키워드가 적용된다.
엔스파이럴은 '어떻게 하면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의 자주성을 인정하면서, 위계없는 환경에서 투명한 소통과 의사결정 위에 협력하며 기업가정신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중요한 과제로 본다. 그리고 이를 지속할 방법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서 실험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 챕터에서는 이렇게도 이상적인 조직이 지난 6년을 유기적 성장체로 키워오면서 지켜온 신뢰의 고리, 즉 신뢰와 약속의 실행을 담보하는 엔스파이럴의 문화에 대해서 설명한다. 한마디로 하면 엔스파이럴이 일하는 방법, 즉 '엔스파이럴의 레시피' 다.
잘먹고 잘사는 사회혁신가들의 네트워크, Doing Well by Doing Good
엔스파이럴의 중요한 미션 중 하나는 더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인 의미와 경제적 번영 가능성을 함께 추구하는 포괄적인 조직의 구성을 용이게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엔스파이럴은 루미오를 활용한 온라인 의사결정 심의, 코버짓을 통한 협동 예산 책정, 탈중심적/분산형 리더십을 포함한 참여 프로세스를 추구하며, 이에 필요한 기술 개발과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전통적인 조직의 형태가 아닌 협업 네트워크인 탓에, 엔스파이럴은 기존의 지원/투자/후원 단체들이 요구하는 기준에 맞지 않아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큰 도전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