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2016 코워킹 유럽 컨퍼런스(이하 컨퍼런스)의 마지막 날, 마스터 클래스가 열렸다. 새롭게 나타난 코워킹 스페이스가 어떻게 하면 현실적으로 기존 경제와 협력할 수 있을지 2시간 30분 동안 집중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이런 주제에서 꼭 이야기하는 것이 '일의 미래(The future of work)'다. 흥미롭게도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나타나는 일의 방식,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관이 미래에는 보편적일 것이라는 전제에 대한 동의가 흐르고 있었다. 나 역시 더 이상 증명을 요하는 불완전한 상상에 근거한 전제가 아니라 사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전통적 경제에서 만들어진 기업이 코워킹 스페이스와 협력하는 사례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컨퍼런스

이번 세션의 특징은 독립적인 코워킹 스페이스 운영자뿐 아니라 부동산, 관광 업계의 거대 자본을 투자하여 만든 코워킹 스페이스 브랜드 운영자, 창업과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의 HR관계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했다는 점이다. 어떻게 하면 더 큰 경제적 이익을 추구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람부터 일의 미래, 업무 방식과 기업 문화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는 회사 관계자도 참여했다. 이처럼 마스터 클래스에는 진지하게 미래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이번 세션은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 '커뮤니티오피스(The Community Office)'의 공동 창업자 로산(Rosan)이 진행했다. 커뮤니티오피스는 코워킹 스페이스와 전통 기업이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컨설팅과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로산은 일의 미래 트렌드에 이어 코워킹 스페이스와 기업 간의 협력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그리고 참가자를 여러 그룹으로 나누어 어떠한 방식으로 기업과 협력하려 했는지, 그때 겪은 어려움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지막으로 각 그룹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로산이 조언하는 것으로 세션을 마무리했다.

코워킹 스페이스에 주목하는 이유

코워킹 스페이스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로산은 일의 미래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협력과 창의성에 기반한 지식산업이 중심이 되는 사회로 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