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착한’ 첫 팀장은 실패였다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하드함, 소프트함의 구분이 아닌 '강한 리더'의 진짜 의미
  • 결과를 만드는 리더가 되기 위한 5가지 방법과 저자의 경험담
  • 팀원들이 따르는 리더의 공통점과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

저자 태준열

인사, 조직개발 경력 25년, HR 리더 15년 Achieve. Lab 대표 > 프로필 더 보기

내가 겪어온 상사의 유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성과를 드라이빙하며 팀원들을 한계치까지 몰아붙이는 강력하고 하드한 리더. 또 다른 유형은 배려심 있고 면담도 잘하는 소프트하고 인간적인 리더였다. 물론 다 장단점이 있었다.

 

하드한 리더의 장점은 조직과 개인의 성과가 좋았다는 것이고, 단점은 팀원들이 자주 바뀌었다는 것이다. 부서의 분위기와 업무 강도를 견디기 힘들었던 것이다. 마치 조직 전체가 스파르타 군대식으로 운영되는 것 같았다. 전사가 아니면 살아남지 못하는.

 

소프트한 리더는 가까운 형님 같은 좋은 사람이었다. 팀원들과 대화가 잘 되었고 배려심이 좋았다. 마치 아테네식 민주 정치를 하는 리더 같았다. 하지만 업무 성과가 부족하고 업무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 구심점이 없었고 리더가 이끈다기보다 대리, 과장이 조직을 끌고가는 느낌이었다.

 

인간적으로는 좋은 사람이었지만 자유방임의 느낌? 아무튼 그가 우리를 '이끈다는 느낌'은 없었다. 회사생활은 편했지만 개인적인 성장은 없었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는 잃는 것이 조직 생활일까? 둘 다 잘하는 리더를 만날 순 없을까? 당시 이런 궁금증이 있었다. 

 

어느덧 나도 팀장이 되었다. 팀장이 되면서 어떤 리더십을 모델링했을까? 두 번째, 소프트하고 인간적인 리더의 모습을 택했다. 하드한 리더는 단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팀의 에너지를 떨어뜨릴 것 같았다. 내 스타일도 하드한 리더와는 거리가 있었고 말이다.

 

소프트한 리더십이라고 리스크가 없는 건 아니었지만 예전 상사의 단점을 보완하면 나름 좋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