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자유롭게 일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마케터가 프리랜서로 독립하고 수입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과정
- 커뮤니티를 만들고 키우는 노하우와 따로 또 같이 성과를 내는 방법
- 사이드 콜렉티브의 대표로서 지속 가능성과 룰을 만들며 배운 것들
저자 정혜윤
사이드 콜렉티브 대표, 15년 차 마케터, 작가 > 프로필 더 보기
'마케터가 프리랜서로 일할 수 있을까?'
회사에서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면서도, 마음속 한편으로는 지구를 유랑하는 삶을 꿈꿨던 나는 자주 이 질문을 품곤 했다. 디자이너, 개발자, 영상 제작자, 스타일리스트처럼 특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업무 산출물이 명확한 직업군의 경우 프리랜서로 일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내가 만난 디지털 노마드들도 대부분 디자이너거나 개발자였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프리랜서 마케터'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다.
좋아하는 것이 많아 업을 한 가지로 좁히기 어려워하던 내게 마케터라는 직업은 오히려 숨통을 틔워주었다. 마케터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다는 정의에 매료되어, 마케터가 되기로 결심했었다. 모든 악기를 직접 다룰 줄 아는 것은 아니지만, 각각의 악기를 이해하고 조율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내듯,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내 성향이 도움이 되는 직업 같았다. 10년 넘게 마케터로 일하고 있는 지금도 그 정의는 여전히 유효하다.
브랜드 전략부터 캠페인 설계까지, 여러 조직의 중심에서 팀 단위로 의견을 조율하며 움직이는 마케터. 마케터는 꼭 조직에 속해야 하는 직업일까? 아니면 스스로 무대를 만들 수 있을까?
내 안에 꿈틀대던 질문은 단순하게 구체화되었다. "어딘가에 소속되지 않고도, 내가 나를 설명할 수 있을까?" 2017년, 나는 그 답을 찾고자 스타트업에서 퇴사한 후 1년 간의 갭이어를 보냈다. 내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준 시기였다. 생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며 다양한 도전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