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는 어떻게 읽힐까?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채용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기본 이력서를 생각 없이 그대로 써왔거나
- 1분 안에 끝나는 이력서 검토에서 서류 탈락을 피하고 싶은 분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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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서현직
무신사, 29CM 그로스 마케팅 리드 > 프로필 더 보기
경력은 있는데, 경쟁력은 불안하신가요? 수백 명의 이력서를 검토하며 수많은 합격과 탈락을 지켜본 현직 팀장이, 이직을 고민하는 당신을 위한 5편 구성의 이직 준비 로드맵을 시작합니다. 3편에서는 회사의 시선으로 나를 설득하는 이력서 작성 전략을 다룹니다.
"이력서를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개인적인 멘토링이나 워크샵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당연 '이력서'에 대한 것입니다. 그만큼 간결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이력서를 작성하는 것은 이직에 있어 가장 큰 '난제'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오늘은 설득력 있는 이력서 작성 전략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제가 채용을 진행하며 받아본 수많은 이력서를 떠올려 보면, 신기할 만큼 비슷한 양식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위에는 이름과 개인 정보, 그 다음은 시간순으로 나열된 경력과 학력, 마지막에는 자격증과 외국어를 나열하는 구조죠. 간혹 중간 중간 주요 성과나 자기소개를 덧붙인 이력서도 있지만, 대부분 이 틀에서 크지 벗어나지 않습니다.
- 개인 정보
- 학력
- 경력 사항
- 자격증과 외국어 능력
추측컨대 채용 플랫폼에서 기본 이력서 템플릿을 제공하다 보니, 이를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양식이 '나만의 설득 구조'를 갖추기에 도움이 되는지는 스스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다른 역량과 경험을 가지고 있고, 그에 맞는 각자의 설득 구조도 모두 다를 테니까요.
이를 더 잘 이해하려면 먼저, 이력서가 어떤 상황에서 읽히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서류 전형 단계에서는 인사팀이 기본적인 지원 서류를 1차 스크리닝하고 나면 해당 포지션의 팀장, 즉 하이어링 매니저(hiring manager)가 이력서를 검토하고 면접 진행 여부를 결정합니다.
팀장은 정신없이 일하는 와중에 인사팀이 보내준 여러 이력서를 잠깐 짬을 내어 검토합니다. 일은 많은데 검토해야 하는 이력서도 많으니, 하나하나에 들일 수 있는 시간은 아주 짧습니다. 저의 경우 길면 30~40초, 짧게는 10~20초 만에 이력서 하나에 대한 검토를 끝내는 편입니다.
워크샵에서 다른 하이어링 매니저나 인사팀과도 이야기를 나눠봐도, 이력서 하나당 1분 이상을 들여다보는 경우는 드뭅니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야박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현실이 그렇습니다. 많은 회사가 채용의 중요성에 대해 힘줘 말하지만, 정작 하이어링 매니저에게 지원자들을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마련해주지 않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이 상황에서도 하이어링 매니저의 시선을 사로 잡을 수 있는 이력서를 써야 합니다. 내가 며칠 동안 공들여 만든 이력서에 불과 몇 초의 시간만 주어진다는 것을 감안해서요.
이력서는 광고다

마케팅에 비유해 보자면 이력서는 광고와 같습니다. 광고는 바삐 스크롤을 내리는 인스타그램 피드 속에서 단 몇 초 안에 고객의 시선을 끌고, 클릭을 유도해야 하죠. 클릭된 광고는 잘 만들어진 상세 페이지로 연결되어, 고객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하고 결국 구매로 이어집니다.
이력서도 똑같은 역할을 해요. 수많은 이력서 중에서 수 초의 짧은 시간 동안 하이어링 매니저의 눈길을 끌고, '이 사람의 경력기술서나 포트폴리오를 더 보고 싶다', '면접에서 직접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야 하죠. 이력서가 광고라면 경력 기술서나 포트폴리오는 광고 클릭 후 연결되는 상세 페이지와 같습니다.
그래서 이력서를 작성할 때는 좋은 광고를 만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일단 눈에 띄고, 더 자세히 알고 싶다는 마음을 들게 하는 것이죠. 이를 위해 스스로 아래의 질문에 답해보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