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 2016 SXSWedu 컨퍼런스 프로젝트의 최종 보고서 
• 미래 교육의 트렌드에 대한 6가지 키워드와 핀란드 교육 
• 신나고 희망적인 토론과 좋은 질문의 씨앗이 되기 위한 첫걸음 

안녕하세요, 오영주입니다. 먼저

 

PUBLY를 통해 낸 제 글을 읽어보신 분은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저는 교육과 무관한 경력을 지내왔습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중국어와 중국문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에는 정부투자기업에서 9년 가까이 일했습니다. 몇 년 간 중국에서 근무할 기회도 있었는데 그 시간은 제 자신을 깊이 돌아보고 미래를 고민하는 시간이기도 했지요.

 

매일 눈 떠 있는 시간의 절반을 차지하는 직업이 제 삶에서 중대한 의미를 지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제가 믿고 지향하는 가치를 실천하는 일, 저와 궁합이 잘 맞는 좋은 일을 찾아서 평생 전념하고 싶었습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어린아이들의 교육에서 뜻을 찾았고, 컬럼비아 교육대학원 티처스 칼리지(Teachers College)에서 발달심리 석사과정을 밟았습니다. 다행히 좋은 길을 잘 찾았다는 생각이 들어 행복합니다.

 

공부를 시작할 때만 해도 교육은 전통적인 분야라 변화가 느리고 근본에 충실할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조금씩 알게 되고 보니 다른 모든 분야와 마찬가지로 무척 역동적인 변화를 겪고 있더군요. 각종 교육기술과 데이터 마이닝 등 첨단 기술이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을 접하고 나서 아마도 처음으로 '혁신'이 무엇인지 가슴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은 마음에 작년 9월 SXSWedu 얼리버드 티켓을 샀습니다. SXSWedu는 2011년에 시작된 교육 전문 콘퍼런스입니다. 30주년을 맞은 SXSW의 계열 행사 중 하나로 교육과 관련된 방대한 주제를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