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에게 필요한 게스티메이션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프로젝트의 성과를 가정하고, 측정하는 데 필요한 게스티메이션 노하우
  • 프로젝트의 성공 확률을 높이는 세 가지 게스티메이션 훈련 방법
  • 단기적인 성과, 숫자에 매몰되지 않고 비즈니스를 키우는 마케터의 시선

저자 고현숙

〈그렇게 진짜 마케터가 된다〉 저자, 29CM 프로덕트 마케터 >프로필 더 보기

지난 아티클 '마케터를 위한 프로젝트 기획서 작성법'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에 반드시 프로젝트 기획서를 쓰며 '플랜'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그 이유는 다음 3가지였다. 

  • 프로젝트에 돈, 시간 등의 리소스를 들일 가치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우리 브랜드의 방향성과 맞는 플랜만이 진행할 가치가 있다.)
  • 플랜 단계에서 고려한 내용이 추후 실행시 나침반 역할을 하기 때문에
  • 수치로 계산한 목표에 기반해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서

이번 아티클은 플랜을 세울 때, 프로젝트의 필요 사항을 정리하면서 '수치적으로' 해당 프로젝트의 달성 목표 및 필요한 리소스를 계산할 때 필요한, 수치적 계산법인 '게스티메이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 게스티메이션이란?

 

게스티메이션(Guesstimation)은 '추측(guess)'과 '추정(estimation)'의 합성어로 특정한 주제를 정량적으로 추정해 수치화하는 과정을 말한다. 예상 결과, 혹은 필요한 리소스를 수치적으로 계산하는 데 도움이 되는 훈련법이다.

 

이 글에서 다루는 게스티메이션의 범위

구글링으로 알 수 있는 게스티메이션의 예시는 다음과 같다.

  • '서울 시내에 있는 영화관 개수는 몇 개일까?'
  • '비행기를 탁구공으로 채운다면 몇 개가 들어갈까?'

게스티메이션은 보통 컨설턴트 RA(Research Assistant) 면접에서 많이 물어보는데, 이를 구하기 위한 데이터(탁구공의 지름은 몇인지, 비행기의 면적은 몇인지 등)는 주어지지 않는다.

 

게스티메이션을 통해 보고자 하는 것은 얼마나 정확하게 답을 맞추는지가 아니라(면접관도 실제로 비행기에 탁구공에 몇 개 들어가는지는 알지 못한다.) 대답하는 사람이 가설에 기반해서 구조화해서 생각할 수 있는지, 즉 논리적 사고력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물론 이런 케이스들을 연습해도 논리적 사고력이 향상되겠지만, 이 아티클은 일반적으로 언급되는 게스티메이션 예시가 아닌, 실제 마케팅 씬에서 늘 볼 수 있는 케이스에 집중해 설명 예정이다.

 

마케터의 게스티메이션이 일반 게스티메이션과 다른 포인트는 다음 2가지다. 

  • 마케터는 아무런 데이터 히스토리가 없는 상태에서 플랜을 세우지 않는다. 우리 회사의 데이터를 참고하거나, 업계의 다른 사람을 만나면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탁구공 지름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3cm로 가정하고서 플랜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과거 비슷한 케이스의 마케팅 활동에 따른 유입, 전환율 등의 숫자를 참고해 플랜을 세울 수 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에 기반해 새로운 프로젝트의 예상 결과물 및 필요한 리소스 등을 계산하는 것이므로, 우리가 갖고 있는 숫자를 활용해 얼마나 플래닝을 잘하는지에 더 집중해 설명하려 한다. 
     
  • 그리고 가장 중요한 차이점인데, 마케터에게는 게스티메이션 결과물(예상 매출액, 필요한 리소스에 대한 결과값)을 직접 실제값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므로, 각 가정의 요소값 또한 중요하다. 결과값까지 가기 위해 고려한 각 요소들은 실행할 때 마케팅 활동의 인풋이 된다.

    우리는 직접 실행을 해야 하고, 각 값들이 가정대로 나올 때 전체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된다. 마케터는 실제값이 가정값 대비 높은지 낮은지 확인하고 개선해 나가면서 프로젝트의 성공 확률을 높인다.

게스티메이션 훈련법: 쪼개고, 가정하고, 참조한다

예시를 들어보자. 게스티메이션이 필요한 다양한 상황들이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