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일할 거라면

💡 10분 안에 이런 걸 알려드려요

  • 전공도, 직무도, 회사도 바꿔본 사람이 들려주는 자신과의 대화의 중요성
  • 내면의 목소리가 들릴 때, 나의 꿈을 표현하는 '라이프 동사'를 찾는 방법
  • 질문과 툴킷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스토리라인' '셀프 워크숍' 등 방법론

* 본 아티클은 2024년 1월 발간된 〈어차피 일할 거라면 원하는 일 할게요〉의 본문을 퍼블리의 시선으로 발췌해 구성한 것입니다.

"대체 넌 뭘 하고 싶은 건데?" 

점심시간, 돌연 4년간 다녔던 광고 회사를 퇴사하겠다는 나에게 동료가 답답하다는 듯 식판을 세게 내려놓으며 물었다. 그들에게 최대한 있어 보이는 대답을 뱉고 싶었지만, 나의 퇴사 사유에는 거창함도, 계획도, 멋짐도 없었다.

"하고 싶은 일이 분명히 있는 것 같은데, 그게 뭔지 잘 몰라서 찾아보려고요."

갭이어*를 갖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이러했다. 핀테크 스타트업 마케터로 사회에 첫발을 뗀 후, 5년 반 동안 쉬지 않고 일을 했다. 내가 원하고, 잘하고, 성장하고 있다 확신했던 일을 좇아가며 때마다 전공도, 직무도, 회사도 바꿨다. 다양한 경험을 하며 빠르게 성장했다고 생각했지만, 문득 고개를 들었을 때 발견한 것은 방향도 모른 채 어디론가 정신없이 달리고 있는 내 모습이었다. 

*주로 학업을 잠시 중단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흥미와 적성을 찾아 가는 기간을 뜻한다. 서구권의 여러 나라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바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일정 기간 다양한 경험을 쌓는 갭이어를 갖는데, 이 기간에는 봉사, 여행 등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며 앞으로의 자신의 진로를 설정한다. 갭이어는 꼭 학생에게만 적용되는 개념은 아니다. 직장인들이 퇴사 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며 스스로의 커리어를 정비하고 가치관 및 삶에 대한 태도에 집중하는 기간 역시 하나의 갭이어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