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착오에서 얻은 깨달음으로 월 판매량 30배 성장

💡 10분 안에 이런 걸 알려드려요!

  • 경험이 중요한 제품은 제품으로 승부한다! '샘플링'의 효과
  • 비용은 최소화하면서 입소문은 많이 나는 바이럴 마케팅&협업 노하우
  • 스몰 브랜드 마케터에게 필요한 현실적인 마케팅 꿀팁

[이거 기획한 사람 누구야?] 시리즈의 콘텐츠입니다.

Editor's Comment

(08:00AM) 자주 듣는 팟캐스트에서 클룹 소개를 들으며 출근

(09:00AM) 업무 시작 전에 읽는 뉴스레터에서 클룹 광고를 보고, 구독자 이벤트에 참여

(06:30PM) 퇴근길에 유튜버가 소개하는 클룹 쇼츠 시청

팟캐스트에서, 뉴스레터에서, 유튜브 쇼츠에서, 자꾸 보이고 들리는 클룹 제로소다, '도대체 뭐길래?' 하는 마음에 편의점에서 사 마셨습니다. 

 

클룹 제로소다는 이렇게 일상 속에 스며드는 것을 목표로 마케팅했다는데요. 클룹 제로소다의 마케팅을 담당한 3인을 직접 만나 그 노하우를 물어보았습니다. 

Interviewee

이그니스 브랜드 마케팅팀 팀장 유병우 > 프로필 더 보기 

이그니스 브랜드 마케팅팀 매니저 김시내  > 프로필 더 보기 

이그니스 브랜드 마케팅팀 매니저 김하연  > 프로필 더 보기

좌측부터 유병우 팀장, 김하연 매니저, 김시내 매니저 ⓒ퍼블리

퍼블리(이하 생략): 만나서 반갑습니다. 이번 클룹 제로소다 마케팅에서 어떤 업무를 맡으셨는지 간단히 소개 부탁드릴게요.

유병우(이하 유🍇): 클룹 프로젝트는 셋이 함께 진행했는데요. 역할을 나눠 보자면 온드미디어는 하연 님, 뉴미디어 캠페인 기획이나 현장 협업은 시내 님, 저는 외부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했습니다. TF 조직으로 퍼포먼스와 콘텐츠 팀에서 도움을 받아 유연하게 움직이며 진행했어요.

 

클룹 제로소다 이전에 플레이버 캔 워터 제품을 먼저 출시했는데, 작년 말부터 유독 제로소다가 시장에서 반응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제로소다를 출시한 배경이 궁금해요. 

김시내(이하 시🍑): 맞아요. 시작은 물에 과일 향을 첨가한 플레이버 캔 워터였는데, 처음에는 고초를 좀 겪었어요. 플레이버 워터 자체도 새로운데 클룹이 캔을 따는 방식도 기존과 다르다 보니까, 새로운 거에 새로운 게 더해져서 '도대체 이게 뭐야?'라는 반응이 많았거든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좋을지 고민하다 발견한 게 제로 음료 트렌드였어요. 시장에서 워낙 제로 음료가 트렌드였고, 거기에 클룹 캡의 새로움을 더한다면 승산이 있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유🍇: 클룹 음료의 용기로 알루미늄 캔을 선택한 데는 폐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어요. 그래서 초반에는 ESG* 밸류를 중심으로 플레이했는데, ESG에 가치를 두고 소비하는 고객층이 아직 많지는 않은 것 같더라고요. 

* 환경(Enviro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달성하는 핵심 요소 

 

결국 음료 자체로 승부를 보면서 새로운 캔 뚜껑으로 엣지를 주자고 결정했습니다.

개폐형 마개가 달린 캔 음료 ⓒ클룹

김하연(이하 하🍏): 덧붙이자면, 시장에 나와 있는 물, 탄산수는 보통 페트병에 담겨 있는데, 소비자가 플라스틱이 아니라 캔에 담긴 물을 선택하려면 '가치 소비'가 가장 큰 이유일 거라고 판단했어요. 

 

그렇게 캔 워터 제품의 마케팅을 가치 소비 관점에서 접근했는데, 캔에 별도의 뚜껑이 붙으면서 제품 단가가 올라가다 보니, 이 가격에 가치 소비를 한다는 게 소비자 입장에서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번 제로소다 마케팅에서는 가치 소비 관점은 가져가되, 제품의 가치를 더 내세우는 방향으로 갔습니다. 환경은 우리가 꾸준히 가져가야 할 가치로 남겨 두고 제품 자체의 매력을 좀 더 보여주는 쪽으로 포인트를 잡았어요.  

 

유🍇: 결과적으로 월 판매량이 5만 캔에서 100만 캔으로 성장했어요. GS25 편의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에만 입점되어 유통 채널이 넓지 않은 편인데요, 그 안에서 어느 정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봅니다.

 

한정된 예산으로도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어요

클룹 제로소다 마케팅의 가장 큰 특징은 바이럴 마케팅입니다. 뉴스레터, 인플루언서의 블로그, 팟캐스트와 같이 다양한 뉴미디어와 협업하셨는데요. 전통적 식음료 광고 채널인 TV 대신, 뉴미디어와의 바이럴 마케팅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어요. 

시🍑: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고, 사람들이 잘 모르는 기업에서 나온 제품이다 보니까 상황이 쉽지 않았어요. 대기업과 비교하면 예산도 크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대신 스피커 역할을 해줄 인물과 채널을 물색해야 했어요.

 

일상 속에 우리 제품을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게 중요해서 우리가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부터 돌아봤어요. 요즘 걷는 거리, 자주 방문하는 매장, 소비하는 콘텐츠는 물론, 하다못해 대화를 나누는 친구들을 통해 아주 자연스럽게 브랜드가 일상에 스며들길 바랐거든요. 

 

매일 마주치던 사람이 어느 날 안 보이면 '뭐야. 무슨 일 있나?' 하고 신경 쓰이잖아요. (웃음) '클룹 뭐야? 뭔데 이렇게 계속 보여. 한번 먹어볼까?' 하는 마음이 자연스레 들었으면 했어요.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신경이 쓰였으면, 

그래서 우리 제품이 사람들 사이에서 새로운 이야깃거리가 되었으면 했죠. 

무엇보다 탄산음료는 브랜드가 선택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나 선호도를 높이기 위한 브랜딩 활동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어요. 이 과정이 선행되어야 소비자가 클룹을 구매하겠다고 판단해, 2023년까지 3단계에 걸친 브랜딩을 계획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