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업에 필요한 ‘이기는 프로덕트 전략’ 짜는 법

전략은 '기능 리스트'가 아니다

프로덕트의 전략을 짜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프로덕트 아이디어를 얻고 시장 규모를 추정했으며 경쟁자 분석까지 마쳤을 것이다. 그 다음엔 이길 수 있는 계획, 즉 위닝 플랜을 짜야 하는 시간이다. 이를 '프로덕트 전략'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이 헷갈리는 전략의 가장 중요한 정의부터 하겠다. 전략이란 프로덕트 기능 세트(feature sets), 즉 프로덕트에 들어가는 기능의 집합이 아니다. 고객이나 개발팀과 새로운 기능 및 구조 설계를 이야기하는 것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업무 환경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예를 들어보겠다. 고객을 상대하거나 고객 목소리를 전하는 동료가 자주 하는 말이 있다. "고객은 이 기능을 구현해 출시하면 바로 프로덕트를 구매합니다." 경쟁 프로덕트에는 이미 있는 기능이 우리 제품에 없다면 이런 피드백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경쟁을 따라잡는 것'이라는 큰 개념의 전략이 되어야 하며 해당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 전략이 될 수는 없다는 의미다. 전략은 여러 개의 옵션 중에서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선택'을 하는 것이다. 순수한 의미의 선택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자.

그렇다면 PM으로서 이기는 프로덕트 전략을 짜려면 어떤 것들을 고려해야 할까? 프로덕트 전략의 기본 이해부터 좋은 프로덕트 전략의 조건, 그리고 전략을 단 두 문장으로 표현하는 '엘리베이터 피치 프레임워크'도 소개하겠다.

프로덕트 전략이 갖춰야 할 다섯 가지 요소

프로덕트 전략은 기업이 해당 제품을 통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는 선택 과정이다. 개발 예정인 프로덕트, 집중할 시장 부문, 차별화 방법, 가격 정책, 시장에서의 포지셔닝 방법 및 커뮤니케이션 방법 같은 선택 사항을 결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외국인 대상으로 파리 시내에서 비빔밥을 팔려고 한다면 먼저 비즈니스 목표가 필요하다. 비즈니스 목표를 세 개 정도 설정하자. 수익을 얻고 한국 문화를 알리며 스스로의 행복감과 재미를 찾는 것으로 정할 수 있다. 그렇다면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다음과 같이 전략을 만든다. 

• 종류: 전주비빔밥, 육회비빔밥, 아니면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빔밥으로 할 것인가?
• 소스: 간장을 넣을 것인가, 고추장을 넣을 것인가 아니면 특별 소스를 개발할 것 인가?
• 가격: 박리다매가 좋을까, 정상 가격이 좋을까, 아니면 고급 음식으로 자리를 잡을 것인가?
• 판매 시간대: 평일 점심 시간대가 좋을까? 주말이나 휴일이 좋을까?

모든 선택 과정을 거쳐 최종 선택되는 것이 바로 전략이다. PM처럼 생각의 중심에 전략이 있는 사람들은 조직 내에서 해당 프로덕트 전략의 중심축 역할을 한다. PM은 실제 전략이 만들어질 때까지 이해관계자 의견을 정렬하고 균형 잡힌 결과물이 나와 이해도 높은 문서의 형식으로 커뮤니케이션되기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이끄는 역할을 한다. 

프로덕트 전략에서 꼭 갖춰야 할 다섯 가지 선택 사항이 있다. 

• 개발할 프로덕트
• 시장 부문 및 카테고리
• 차별화 방법
• 가격 정책
• 포지셔닝과 커뮤니케이션

명확한 전략을 세우고 열정적으로 지키는 것만으로는 기업과 프로덕트가 성공할 수 없지만 좋은 일이 생기기 시작할 가능성은 훨씬 더 높아진다. 먼저 목표를 이해해야 전략을 세우고 파악할 수 있다. 일단 이 과정이 끝나면 실행에 집중하고 모든 일이 이뤄지도록 조직을 배치해야 한다.

훌륭한 프로덕트 전략의 일곱 가지 조건

아직도 많은 회사가 수동적인 방식으로 전략을 세운다. 고위 경영 팀이나 세일즈 팀에서 요청해 만드는 것이다. 하향식 접근 방식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조직 리더의 강한 요청을 받아 전략이 세워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