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추억의 캐릭터에서 MZ와 함께 자라는 캐릭터로

💡 10분 안에 이런 걸 알려드려요!

  • 추억의 캐릭터 양파쿵야가 MZ세대를 사로잡은 비결? 대중을 사로잡는 캐릭터 기획법!
  • 개성 있고 설득력 있는 캐릭터 IP 만들기, 세계관 설정 전략 3가지
  • 말 걸고 싶은 캐릭터가 팬덤을 만든다! 찐팬과의 인스타그램 소통 전략 대방출!
  • 기존 팬도, 신규 팬도 반하게 만드는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운영 노하우

※ [이거 기획한 사람 누구야?] 시리즈의 콘텐츠입니다 ※

Editor's Comment

ⓒky_restaurantz

맑은 눈의 광인, '양파 쿵야'를 알고 계시나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표정, 뒷일을 생각하지 않는 솔직한 성격으로 팬심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장안의 화제 〈쿵야 레스토랑즈〉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MNB IP 기획팀의 팀장 백지민 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넷마블의 과거 애니메이션에서 시작된 캐릭터가 지금의 '쿵야 레스토랑즈'가 되기까지 어떤 시행착오가 있었을까요? 프로젝트 기획 과정에서 어떤 고민을 했는지, 콘텐츠는 어떤 방식으로 제작되는지 등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성장시켜야 하는 마케터 또는 기획자, 대중들이 열광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콘텐츠 기획자, 평소 쿵야 레스토랑즈에 대해 궁금했던 분들에게 이 글을 추천합니다.  

Interviewee 🎤 

MNB IP 기획팀 팀장 백지민 > 프로필 더보기

[콘텐츠 발행일: 2023.06.07]

 

퍼블리(이하 생략): 안녕하세요, 백지민 님! 먼저 퍼블리 독자분들에게 간단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IP의 가치를 키우고 IP 사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IP 기획팀의 팀장 백지민이라고 합니다. 현재 IP팀은 쿵야 IP를 담당하여 매력을 갈고닦아 세상에 알리는 일을 하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저는 팀에서 '쿵야'라는 IP의 가치를 키우기 위한 모든 제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크게는 스토리와 콘텐츠를 기획하고요. 캐릭터의 성격과 매력을 구체화해 전달하는 일, SNS 운영을 통한 소통, 브랜드사 제휴 협업,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개최, MD상품 기획 등 콘텐츠 기반 전략을 짜고, 다양한 IP 비즈니스 확장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MNB IP 기획팀 백지민 팀장 ⓒ퍼블리

오늘 이야기 나눠볼 〈쿵야 레스토랑즈〉에 대해서도 간단히 소개 부탁드릴게요.

<쿵야 레스토랑즈>는 쿵야 레스토랑을 살리기 위해 모인 초스페셜 정통 럭셔리(?) 크루입니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에 떨어져 외면 받았던 쿵야 레스토랑을 핫플로 만들기 위해서 고군분투 하고 있어요. 지금은 C.E.O이자 레스토랑 공식 주방장인 양파쿵야와 제법 사회화 된 주먹밥쿵야,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샐러리쿵야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쿵야 레스토랑즈〉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넷마블 하면 아무래도 게임이 먼저 떠오릅니다. IP 프로젝트가 어떻게, 왜 시작이 되었는지 궁금했어요. 

입사하고 IP를 키우는 미션을 받게 됐어요. 당시 어떤 IP를 어떠한 방향으로 키워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넷마블에는 다양한 IP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쿵야'가 유독 눈에 띄었어요. 저도 캐치마인드, 야채부락리 유저였기에 애정이 있기도 했고요. 어떻게 보면 MZ들과 함께 자라온, 넷마블 전통의 캐릭터이기도 하잖아요?

 

예전에 잘나가던 캐릭터가 요즘은 잘 보이지 않는 이유가 뭘까 고민하던 차에 이전 회사 동료분이 프로필 사진으로 '양파쿵야'를 해놓으신 걸 우연히 보게 됐는데요. 그 이유를 한번 여쭤봤어요.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좋아한 캐릭터여서 해놓았는데 요즘 이 캐릭터가 잘 보이지 않아서 아쉽다고 하시더라고요. 요즘 감성으로 나오면 좋겠다는 답변도 덧붙여서요.

 

그때 인지도나 매력은 충분하지만, 시대가 흐른 만큼 소통 방식이 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게임 속에만 존재하는 추억의 캐릭터가 아닌 지금의 대중들과 함께 호흡하고 즐길 수 있는 교집합을 찾아야겠다는 일념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쿵야 레스토랑즈 캐릭터가 넷마블의 과거(2000년도) 애니메이션 '쿵야쿵야'에서부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다양한 후보가 있었을 것 같은데, 이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살려야겠다고 생각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2006년 애니메이션 '쿵야쿵야' ⓒ넷마블

쿵야 프로젝트에 착수하고 나서 쿵야에 관련된 자료를 전부 찾아봤어요. 야채부락리, 캐치마인드, 쿵야 어드벤처, 쿵야쿵야까지 게임 또는 애니메이션, 만화 등 다양한 쿵야의 세계관과 히스토리를 알게 되었는데요.

 

소비자 관점에서 쿵야를 바라보았을 때, 대부분 게임으로 캐릭터를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요즘 시대 대중과 호흡하고, IP 자체의 경쟁력을 키우려면 내가 고른 게임 캐릭터 이상의 입체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판단이 섰고요.

 

쿵야들의 성격과 서사를 엿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에서 단서를 찾아 타깃들이 좋아할 만한 부분을 연결, 확장시켜 나가게 되었습니다. 여러 캐릭터 중에서는 특히 양파쿵야의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모습들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지금의 MZ, 알파 세대가 원하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서 가장 먼저 살리기로 결정했죠.

 

닮은 꼴 이슈*를 따라 다른 쿵야를 띄운다거나, 겉모습이 좀 더 귀엽다고 해서 다른 쿵야들을 선택하기보다는 양파쿵야의 기본적인 특성들을 잘 살려서 키우다 보면 분명 대중들도 좋아할 것이라고 확신이 들었고요. 그리고 중심이 살아야 다른 쿵야들도 함께 빛을 볼 수 있잖아요.

*쿵야 레스토랑즈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양궁선수 김제덕 님의 주먹밥 쿵야 닮은꼴 이슈가 있었다.  

대중을 설득하는 3가지 캐릭터 설정 전략

기사를 살펴보니* 이 프로젝트를 약 1년간 준비했고, 스핀오프부터 시작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준비 과정에서 어떤 부분을 가장 염두에 두셨나요?

캐릭터 해석, 세계관, 타깃 이 3가지를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했어요. 

 

1. 영혼을 담은 캐릭터 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