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운동과 커뮤니티

메이커 운동의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는 '커뮤니티'입니다.

 

이 커뮤니티는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의 모임, 즉 '메이커들의 커뮤니티'를 의미합니다. 메이커들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가까운 곳의 메이커 스페이스에서 서로 교류하고, 프로젝트에 대한 의견을 나눕니다. 

 

처음에 월드 메이커 페어에 가기로 결심했을 때, 메이커 페어가 혹시나 메이커들만의 축제가 아닐까 하고 조금 걱정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메이커 페어를 찾았고 축제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메이커들 역시 같은 메이커 만을 대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더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을 향해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메이커 밖의 커뮤니티까지 보려고 합니다. 이 커뮤니티는 메이커가 생업을 하고 있는 직장일 수도, 주로 활동하는 지역 사회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더 큰 범위인 거대 도시일 수도 있습니다. 그곳에서 메이커와 예비 메이커가 어떻게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는지, 나아가 커뮤니티가 만들어내는 변화를 찾아내고자 합니다.

 

이번 장에서는 메이커가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들 (1) 직장 (2) 작은 지역 사회, 그리고 (3) 거대 도시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영향을 끼치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직장 커뮤니티의 변화

근육병 예술가를 도운 항공방위업체 직원들

메이커의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메이커 스페이스. 메이커 스페이스는 메이커 커뮤니티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데, 주로 학교나 지역 사회의 공공 건물에 설치됩니다. 그런데 미국의 방위산업체 노스럽그루먼(Northrop Grumman)은 특이하게도 이 메이커 스페이스를 자사 공간 내에서 운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