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곧 병원이 된다

💡 10분 안에 이런 걸 알려드려요!

  • 집에서 질환을 관리하는 디지털 헬스케어에 전 세계 기업이 몰려든다!
  • 금융업계도 선점에 나선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 사례
  • 애플,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IT기업 의료 데이터 활용 트렌드

* [2023 트렌드의 거의 모든 것(feat. 키워드 정리 미리보기)] 시리즈의 콘텐츠입니다. 

[콘텐츠 발행일: 2022.10.19]

저자 김지혜

대전 MBC 기자. 대형 포털, 핀테크, 금융회사 등을 주로 취재하며 디지털 트렌드를 글로 남긴다.

* 본 콘텐츠는 2022년 10월에 발간된 〈디지털 트렌드 2023〉을 퍼블리의 시선으로 발췌해 구성한 것입니다.

고령화가 본격화되고 만성질환자가 증가하면서 건강관리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망 신산업으로 디지털 헬스케어가 급부상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헬스케어에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융합해 개인의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면서 맞춤형 진료를 가능케 하는 지능형 서비스를 의미한다.

 

✅ 당뇨환자 맞춤 서비스, 리봉고

예컨대 미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리봉고(Livongo)는 당뇨 환자를 위한 디지털 맞춤형 헬스케어를 제공한다. 

 

고객이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에 가입하면, 고객의 병과 질환에 따라 자체 제작한 당뇨 환자를 위한 혈당 측정기기, 혈압 측정기기, 체중계 등을 보내준다.

ⓒLivongo

고객이 해당 기기로 혈당을 체크해 앱에 수치를 적으면, 데이터가 수집되고 자동으로 리봉고 헬스의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되는 방식이다. 365일 24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이상징후가 생기면 경고 알람을 보내주고, 필요한 경우 실시간 상담도 가능하다.  

 

리봉고에서 수집된 건강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은 건강관리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가령 혈당이나 혈압 관리를 위한 식단이나 운동 등을 추천 받고, 정기적인 의료 상담 등을 받을 수도 있다. 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 맞춤형 피드백을 해주는 것이 강점이다. 

 

리봉고의 직접적인 고객은 일반 고용 기업이나 민간 건강보험 기업으로, 기업이나 보험사가 구독료를 지불하고 임직원이나 보험 가입자들은 이 서비스를 제공받는 엔드유저가 된다.

 

리봉고는 정신건강 부문으로도 서비스를 확장했는데, 서베이를 통해 스트레스 수치, 불안지수, 불면증 등 이용자의 정신건강 데이터를 수집하고, 치료사가 원격으로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 패치형 심전도 측정기, 아이리듬

또 다른 미국의 헬스케어 기업 아이리듬(iRhythm)은 심장 부정맥을 딥러닝 기술과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바이오 센싱 기술과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분석, 그리고 머신 러닝 기능을 결합해 심장 부정맥을 진단할 수 있는 것이다.

 

부정맥 질환 중 가장 보편적으로 발생하는 증상은 심방이 규칙적으로 뛰지 않고 불규칙한 맥박을 일으키는 심방세동이다. 심방세동 환자 대부분은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는데, 이를 방치하면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다.

 

주기적으로 부정맥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외래 심장 모니터링 장비를 일반 가정에 구비하기엔 비용이나 편의성 면에서 부담이고, 확인된 수백 시간의 데이터 중 문제가 되는 부정맥 징후를 파악하는 것도 어렵다. 

 

이 회사는 이러한 점에 착안, 어디서나 쉽게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는 패치형 심전도 측정기인 지오 패치(ZIO XT)를 개발했다. 

ⓒiRhythm

기존 심전도 검사기는 24시간의 전통적인 환자 모니터링 방식인 홀터 기록 중심이었지만 지오패치를 이용하면 최대 13일까지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다. 

 

측정한 심전도 신호는 스마트폰으로 전송되고 알고리즘에 의해 분석된다. 지오 패치가 수집한 진단 데이터는 독립적인 진단 테스트 의료시설에서 공인된 심전도 기술자가 연중무휴로 분석한다.

 

판독센터 내 의료진 등이 심전도 모니터링 데이터를 분석하고 분석 리포트를 의료기관에 제공하고 의료기관은 외래진료 후에 공공의료보험센터나 민간보험사에 리포트 수가를 청구하는 방식이다. 

 

헬스케어 패러다임이 바뀐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ICT*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로, 의료 서비스와 비의료 서비스를 포함한다. 

*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정보통신기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면을 줄이는 원격 의료가 본격화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의 폭을 넓혔다. 과거에도 헬스케어와 디지털 기술을 융합하는 개념이 존재했지만, 디지털 기술이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과거보다 지능화되어 광범위한 기능을 가지게 됐다.

  • 기존 의료시스템이 환자 치료에만 초점을 맞춘 사후적 관리였다면,
  • 디지털 헬스케어는 ICT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치료뿐만 아니라 미래 예측을 통한 질병예방, 환자 개개인의 고유한 특성에 적합한 맞춤 의학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