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부터 세금 납부까지 ‘하나’만 눌러라

💡 10분 안에 이런 걸 알려드려요!

  • 100만 개의 서비스를 단 하나의 앱에 담는다!
  • 토스, 당근마켓, 그랩 등 성공한 기업의 원앱 전략 
  • 배달부터 공과금 납부까지 '하나만' 누르는 슈퍼앱 트렌드 심층 분석

* [2023 트렌드의 거의 모든 것(feat. 키워드 정리 미리보기)] 시리즈의 콘텐츠입니다. 
[콘텐츠 발행일: 2022.10.12]

저자 김지혜

대전 MBC 기자. 대형 포털, 핀테크, 금융회사 등을 주로 취재하며 디지털 트렌드를 글로 남긴다.

* 본 콘텐츠는 2022년 10월에 발간된 〈디지털 트렌드 2023〉을 퍼블리의 시선으로 발췌해 구성한 것입니다.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메시징, 예약, 쇼핑, 금융, 차량 호출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슈퍼앱(Super App)' 간 경쟁이 갈수록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슈퍼앱은 완벽한 사용자 경험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일 디지털 플랫폼이다.

인도네시아 슈퍼앱, 고젝

 

인도네시아에 사는 A씨. 아침에 일어나 고젝(Gojek) 앱을 켜 앱 내 고푸드로 아침 식사를 주문하니, 고젝 오토바이 드라이버가 배달해준다. 식사 후 다시 고젝 앱에서 고라이드(GoRide)로 택시를 불러 출근한다. 출근한 사이에 앱 내 고클린(GoClean)에 들어가 집 청소 서비스를 신청한다.

ⓒGojek

주말 공연 관람을 위해 또 고젝 앱 내 고틱스(GoTix)를 통해 티켓을 구매하고, 간편결제 서비스 고페이(GoPay)로 빠르게 결제했다. 쉬는 시간엔 다시 고젝 앱을 열어 고플레이(GoPlay)로 영화를 감상했다. 

 

고젝 앱 하나에 20여 개가 넘는 서비스가 연결되어 있어 사실상 앱 하나로 모든 생활이 가능한 셈이다.

슈퍼앱은 그 자체가 하나의 생태계로, 택시 호출부터 전기요금 지불까지 다양한 상거래를 할 수 있는 단일 창구를 제공한다. 소비자와 다수 공급업체 간의 교환을 위한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는 셈이다.

 

한 ICT* 기업의 슈퍼앱을 예로 들면, 단일 앱에서 호텔 예약, 영화 티켓 구매, 중고 명품 거래 등 서드 파티**(third party) 기업이 개발한 100만 개 이상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정보기술과 통신기술의 총칭

** 해당 분야에 그 분야를 처음 개척했거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등의 주요기업이 아니라, 해당 분야에 호환되는 상품을 출시하거나 타 기업의 주 기술을 이용한 파생상품 등을 생산하는 회사들을 가리키는 용어

인도 슈퍼앱, 페이티엠

 

인도에선 작은 상점까지도 인도 간편결제 시스템인 페이티엠(Paytm)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페이티엠 앱 하나만 있다면, 온오프라인 상점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고 집 수리비도 결제 가능하다. 


간편결제에서 나아가 다양한 기업을 인수하며 금융 서비스, 차량 호출, 음악, 세금, 티켓 예매 등 많은 서비스를 하나의 슈퍼앱에서 제공하며 인도 내 생활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Paytm

또한 소액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채팅으로 송금과 결제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메시징 플랫폼 인박스(inbox)를 출시했다. 페이티엠 자체적으로 회원 모집을 위해 다양한 쿠폰이나 캐쉬백 서비스 등 프로모션을 실시해 젊은 도시 거주자를 공략했고, 제대로 먹혀들었다.

국내 대형 인터넷 포털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과 유니콘 기업까지 핵심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 전반을 확장하며 슈퍼앱으로 진화하고 있다. 
 

슈퍼앱 등장은 필연적이라 볼 수 있다. 모바일 환경에서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과 수많은 앱이 넘치는 시대에 피로를 느낀 소비자 욕구가 맞아떨어진 결과인 셈이다.

 

앞으로 개인의 자격증, 인증서, 신분증까지 모바일로 인증할 수 있게 되면 그야말로 슈퍼앱의 위력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토스·당근마켓의 성공 전략, 원앱

슈퍼앱 성공기업 사례는 국내·외에 다양하다. 대표적인 국내 기업으로 토스와 당근 마켓이 있다. 

 

💰 토스

2015년 토스를 세상에 내놓은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의 창업자인 이승건 대표는 일찌감치 금융의 언·리번들링을 통한 강력한 슈퍼 플랫폼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미리 내다봤다.

시중 은행 두 곳과 간편 계좌이체 서비스인 토스 기반 금융 서비스를 2월에 정식 론칭할 예정입니다. 기존 뱅크월렛카카오 등의 플랫폼보다 더욱 간편하고 쉬운 원클릭 결제가 등장할 겁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인터뷰

이승건 대표는 그간 한국의 금융 업계에는 없었던 슈퍼 애플리케이션을 최초로 만들었다. 간편송금 서비스로 출발해 은행·증권·보험·결제 등을 한군데로 모은 말 그대로 슈퍼 플랫폼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