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떤 옷을 사 입으시나요?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팬데믹 이후 변화한 일상에 틈틈이 스며든 일본의 패션 트렌드 엿보기 
  • 정장의 히트 공식을 바꾼 2가지 상품의 비밀 
  • '이럴 땐 이렇게 입는다'는 패션의 편견을 깬 두 브랜드의 도전 

※ [포스트 코로나, 도쿄의 변화한 소비 트렌드] 시리즈의 콘텐츠입니다 ※

저자 정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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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우리의 일상에서 가장 크게 변화된 점은 무엇일까요? 저는 재택근무 혹은 리모트 근무를 꼽고 싶은데요. 지난 아티클에서 소개한 것처럼 리모트 근무가 확산되면서 일하는 공간과 주거 공간에 변화가 불고 있습니다. 이렇게 일하는 방식과 라이프스타일이 변하자 자연스럽게 우리의 복장에도 변화가 일어나며 의류업계에도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합니다.

 

여러분들도 코로나 기간 중 '원마일 웨어(one-mile wear)'라는 용어를 자주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요. 집에서 1 마일(약 1.6 km) 이내에 입을 수 있는 옷을 의미하는 원마일 웨어는 코로나 팬데믹 하에서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원마일 웨어로 대변되는 편안한 복장이 선호되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의류 분야는 어디일까요? 바로 '정장'입니다. 이러한 트렌드는 옆 나라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근무복장이 캐주얼해지며 정장 업계의 매출은 코로나 확산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줄었습니다.

 

1990년 2만 5천 엔(한화 약 24만 원)이었던 1가구당 정장 소비액이 2017년에는 6800 엔(약 6만 5천 원), 2019년에는 4700 엔(약 4만 5천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라이프스타일이 변화되고 원격 근무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소비액은 3000엔(약 2만 9천 원)으로까지 급감했습니다.*

* 관련 기사: 슈트 구입 금액은 27년으로 30% 이하!? (strainer, 2019.4.6)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2020년 일본의 히트 상품 중 하나가 바로 정장이었다는 점인데요, 대체 어떤 정장이길래 팬데믹 이후 변화된 생활에도 히트 상품으로 선정될 수 있었을까요? 이번 아티클은 코로나 이후 새롭게 주목받으며 생활 속을 틈틈이 파고 들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일본의 의류 브랜드에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정장의 히트 공식을 바꾼 두 가지 상품의 비밀

이것은 정장인가 파자마인가 : 출시 1년만 3만 벌 판매 '파자마 정장' 

여태까지 의류 시장은 캐주얼 아니면 격식을 갖춘 정장, 이렇게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워케이션(workation)*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일과 여행, 업무와 취미가 섞인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되면서 정장을 입는 고객이 줄어들었습니다. 

* 일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work'와 휴가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 'vacation'의 합성어

 

대신 집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동시에 온라인 회의에서는 너무 집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옷에 대한 니즈가 생겼습니다. 정장 업계들은 이러한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에 맞추어 정장과 캐주얼을 믹스한 새로운 분야를 만들어냈습니다. 대표적으로 '기능성 정장'이라고 불리는 분야입니다.

 

기능성 정장이란 재택근무 시 편하게 활동할 수 있지만 너무 편한 옷을 입은 것처럼 보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니즈를 간파해 만든 상품입니다. 집에서 일하면서 갑자기 온라인 회의를 참석해야 할 경우 또는 집과 오피스, 집과 거래처 등을 오가는 이동이 잦은 하이브리드 업무 스타일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의류입니다. 

 

일반 정장은 주름도 잘 생기고 드라이클리닝을 맡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편하게 매일 입기는 힘듭니다. 반면 기능성 정장은 무게가 가볍고 신축성 있으며 주름이 잘 생기지 않는 원단으로 만들기 때문에 편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