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을 부르는 뷰티 커머스 상세페이지 기획법

험난한 뷰티 레드오션에서 통통배로 살아남기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연예인이 쓴다고 소문난 해외 브랜드의 앰플부터 1인 브랜드가 만드는 수제 천연 화장품까지. 불필요한 건 모두 빼고 하나만 넣었다는 크림부터 생각지도 못했던 색 조합에 주름 개선 기능성이 들어간 하이브리드 제품까지. 

단군 이래 '뷰티'에 가장 많이 신경 쓴다는 사람들이 사는 21세기 뷰티 시장은 이미 깊고 짙은 빨강, 레드오션입니다. 시장이 포화된 만큼 대박을 치기도 어렵지만, 한번 성공하면 멈출 줄 모르는 무서운 속도로 판매되는데요. 

그래서 오늘도 어김없이 새로운 제품들이 도전장을 내밀지만, 많아도 너무 많으니 쉽지가 않습니다. 기획할 때는 모두가 열광할 엄청난 신제품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시장에 내놓고 보면 나만의 착각이었음을 깨닫게 되죠. 

SNS 광고로 유입은 늘어난 것 같은데, 저조한 판매량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답답할 뿐입니다. 만약 여러분의 제품이 

• 브랜드 이름만으로 지갑이 열리는 호사를 누리거나,
• 제품을 검색해서 나오는 인플루언서 후기가 3페이지까지 꽉 찬 제품이 아니라면

여러분은 지금 레드오션을 위태롭게 항해하는 통통배에 탑승하신 겁니다. 물고기를 쓸어 담는 거대한 원양어선 사이에서 내 몫을 확보해야만 성공적으로 회항할 수 있는 운명이죠. 

이번 아티클은 지금도 통통배에서 고군분투 중인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 화장품 신제품 런칭을 앞두고 상세페이지 기획을 혼자 떠맡은 신입 디자이너
• 정말 좋은 성분만 가득 넣어 만든 우리 상품에 비싸다는 댓글만 달려 고민인 뷰티 스타트업 브랜드 PM
• 남들 다 있다는 임상 시험 결과도 없고, 우리 제품은 당최 뭐를 내세워야 잘 팔릴지 감이 잡히지 않는 신입 MD
• 열심히 만든 자사몰 상세페이지가 화장품법 위반으로 신고당해, 모두 뜯어고쳐야 하는 신입 에디터

대한민국 통통배의 집합소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도 매일 신제품이 론칭되고 있습니다. 어떤 프로젝트는 눈에 띄는 성과 없이 조용히 지나가지만, 제품 하나가 억대 매출을 만드는 엄청난 프로젝트도 존재합니다. 

최근 가장 높았던 '뷰티 프로젝트'의 펀딩 금액은 약 5억 3000만 원이었는데요. 이 놀라운 금액은 단 하나의 제품으로, 단일한 상세페이지로, 한 달이 채 되지 않는 기간 안에 모였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의 상세페이지가 5억 원을 능가하는 매출을 냈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동안 수천 개의 상세페이지를 분석하고 만들었던 노하우를 담아 '뷰티 상세페이지 성공을 위한 실전' 아티클을 시작해보겠습니다!

뷰티 상세페이지의 3가지 미션

아마도 고객들은 SNS 광고를 통해 상세페이지에 랜딩했거나, 필요한 제품을 직접 검색하다가 들어왔거나, 자주 사용하는 플랫폼에서 여러분의 제품을 우연히 발견하고 페이지에 들어왔을 거예요. 우리는 그렇게 '상세페이지'라는 가게에 문을 열고 들어온 고객과 처음 만납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온 고객이 '구매'라는 최종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상세페이지가 반드시 완수해야 하는 3가지 미션이 있습니다. 

미션1) 남들 다 하는 얘기 말고 '진짜 차별점' 제시하기

'피부에 탄력을 주고, 촉촉하고, 자극적인 성분이 들어가지 않은 착한 화장품'이라는 이야기는 제품을 돋보이게 하는 특징이 아닙니다. 남들이 다 하는 이야기로 상세페이지를 구성한다면 '먹을 수 있는 사과를 판다'는 상세페이지와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수백 개의 사과 중 우리 농장의 사과를 선택하게 하려면 다른 농장에는 없는 우리만의 차별점을 제시해야 합니다. 우리 농장의 사과에 조금이라도 나은 점이 있다면 과감하게 꺼내 보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