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건 못 참지, IP 제품 전성기

💡 10분 안에 이런 걸 알려드려요!

  • IP·캐릭터 찐팬이 환호하는 상세 페이지 기획 방법 + 작성 공식 3가지
  • 인지도 낮은 캐릭터로 팬덤을 구축하는 스토리텔링 콘텐츠 작성법
  • IP 오너 사와 협업할 때 알아 두면 좋은 실무 꿀팁 및 유의 사항

저자 이은아

와디즈 콘텐츠 디렉터 겸 에디터 / 스타트업 5년 차 / 콘텐츠 기획 > 프로필 더 보기

저는 애니메이션 영화 〈토이 스토리〉에 나오는 초록 외계인 캐릭터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초록 배경에 눈 세 개' 조합을 만나면, 당장 필요하지 않은 아이템도 무조건 입양해 가요. 스펙이 같아도 캐릭터가 입혀진 제품이 더 비싸지만 아깝다는 생각 없이 구입합니다. 그렇게 제 공간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로 채우며 소소한 재미와 행복을 느낍니다.

 

여러분들에게도 저처럼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무언가가 하나쯤 있지 않나요? 길에서 만난 귀여운 소품을 홀린 듯 구매한 경험이나,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브랜드 콜라보 제품을 구매한 경험*, 재미있게 본 드라마의 공식 굿즈를 위해 지갑을 연 경험**이 있을 거예요.

 

우리는 귀여운 캐릭터, 좋아하는 세계관, '핫'한 로고에 열광합니다. 하이트진로의 진로, 대한제분의 곰표와 같이 굵직한 국내 기업들의 IP(intellectual property, 이하 IP)* 상품 성공 신화는 이미 너무나도 유명하죠.

* IP는 지식재산권을 의미하는 말로, 상표·디자인 등의 산업재산권과 문학·음악·미술 작품 등에 관한 저작권의 총칭으로 쓰입니다. IP 상품은 대표성을 띤 캐릭터/인물/게임 등이 가진 고유의 라이선스를 더한 상품을 말합니다. 국내 소비자에게는 굿즈/라이선스 제품 등의 표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IP의 강력한 마케팅 파워 덕분에, 여러 기업에서 IP·캐릭터 입히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인기가 최고조로 무르익은 캐릭터를 모셔 와 제품 디자인에 넣기도 하고, 직접 캐릭터와 세계관을 개발해 굿즈를 만들기도 해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와디즈에서도 다양한 IP 콜라보 제품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와디즈

이번 아티클은 마케터, 콘텐츠 담당자가 IP·캐릭터 제품의 온라인 론칭을 준비하며 챙겨야 하는 상세 페이지의 기획과 작성 방법을 다룹니다.

 

만약 여러분이 아래와 같은 상황이시라면 특히 많은 도움을 얻어가실 거예요.

  • 인기 캐릭터 제품의 상세 페이지를 처음으로 담당하게 된 콘텐츠 마케터
  • 잘나가는 캐릭터 굿즈를 론칭했는데 생각보다 저조한 판매량에 고민이 많은 신입 MD
  • IP 오너 사의 콘텐츠 검수 이후, 상세 페이지를 갈아 엎어야 했던 디자이너
  • 내가 직접 만든 캐릭터·이모티콘 굿즈를 판매하고 싶은 디자이너 출신 1인 기업 대표

캐릭터 세계관을 200% 활용하는 '팬심 자극' 상세 페이지 전략, 인지도 낮은 캐릭터도 매력적으로 만드는 방법들, 그리고 실무를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알기 어려운 라이선스 협업 꿀팁까지. 이번 아티클을 끝까지 함께하고, '성공하는 IP·캐릭터 상세 페이지'를 만들어 보세요!

상세 페이지가 USP와 IP를 만났을 때

첫째, IP에 꼭 맞는 콘텐츠와 제품이 함께할 때 더 큰 시너지가 생깁니다.

만약 여러분이 블루투스 스피커 브랜드의 마케팅 담당자고, 신제품으로 카카오프렌즈의 '라이언 얼굴 모양 블루투스 스피커'를 판매한다고 가정해 볼게요. 아래 두 예시 중 어떤 말로 제품을 소개해야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요?

  • ①블루투스 스피커 - 라이언 캐릭터
  • ②노래하는 라이언 - 블루투스 스피커

①에서는 라이언 캐릭터를 그저 여러 디자인 옵션 중 하나처럼 소개하고 있습니다. 소개 문구를 보면 "아, 블루투스 스피커에 라이언 그림이 인쇄되어 있나 보다!" 정도의 메시지가 머릿속에 남게 돼요.

 

캐릭터를 정말 좋아해서 라이언의 눈썹만 봐도 수집하고 싶어 하는 찐팬이 아닌 이상 특별히 관심을 가지지 않을 거예요. 제품의 외관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는 특별히 귀엽거나 인상적인 제품으로 어필되지 않습니다.

 

반면 ②는 제품을 캐릭터의 생명력, 세계관을 확장하는 도구로 활용했습니다. '라이언'이라는 주인공과 '노래하다'라는 동사가 만나, 하나의 스토리처럼 들려요. 굉장히 귀여운 제품이 자연스럽게 연상됩니다. 때문에 블루투스 스피커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 라이언의 엄청난 찐팬이 아닌(하지만 귀여운 아이템은 좋아하는) 사람들의 관심까지도 자연스럽게 끌어당길 수 있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