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택트 시대의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는 일이, 거친 숨결을 공유하는 스포츠 경기장이나 마음을 울리는 콘서트장에 가는 일이 예전처럼 선뜻 내키질 않는다. 밀폐된 공간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에 대한 부담도 크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근본적으로는 특정 장소로 제시간에 이동해야 한다는 데 더 큰 부담을 느끼게 된 것은 아닐까.

 

만약 비대면 상황 속에서도 현장감을 느끼고 오감을 자극하는 게 가능하다면? 이러한 갈증을 해소하고자 사람들은 온택트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즐길 거리를 찾고 있다. 온몸으로 사운드를 느끼고 VR을 통해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실감하는 일이 지구촌 어디에선가 현실로 이뤄지고 있다. 미래의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찾아보자.

소리의 촉감까지 전달하는 웨어러블 오디오, 우저 엣지

텔아비브대학교에 다니는 20대 청년 요세프는 친구들 사이에서 게임 마니아 겸 얼리어답터(early adopter)로 통한다. 그런데 최근 소리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조끼 형태의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나왔다는 얘길 듣고 가슴이 뛰었다.

 

빠르게 이 '우저 엣지(Woojer Edge)'라는 웨어러블 장비를 구매한 그는, 이후 게임하는 재미에 푹 빠져들었다. 게다가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볼 때도 강력한 사운드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 감동이 더 크게 다가오는 듯했다. 덕분에 코로나19로 집에만 머물던 시기에도 게임과 음악 감상, 영화 감상을 즐기며 지루하지 않은 나날을 보낼 수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문화 콘텐츠 시장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확산으로 공공장소보다 개인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고, 이에 발맞춰 여가 활동이나 문화 콘텐츠 소비도 개별 공간에서 이뤄지는 추세다. 많은 이들이 영화관을 방문하기보다는 넷플릭스 같은 영상 구독 서비스를 통해 영화를 감상하고, 뮤지컬이나 콘서트 역시 온라인 스트리밍 형태의 관람을 선호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