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꼭 알아야 할 필수 함수, VLOOKUP

[생존형 엑셀 직장인을 위한 최소한의 스킬!] 시리즈의 콘텐츠입니다 ※

 

기획팀 공과장은 팀에서뿐만 아니라 회사 전체에서 손이 빠르고 일을 정확하게 한다고 소문이 자자하다. 누구든 공과장에게 일을 맡기면 '야무지게 잘해주겠지'라는 생각에 마음이 가뿐해진다.

 

김사원은 그런 공과장을 종종 존경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아직 김사원이 맡은 일은 팀장님의 크로스 체크가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루는 점심시간에 김사원이 공과장에게 업무 노하우가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공과장: 노하우? 에이 그런 건 없지. 다만… 기능을 잘 이용할 뿐이야.

🙋🏻김사원: 어떤 기능이요? 노트북에 일 잘하는 기능이라도 깔려있으신 건지…

👩🏻‍💻공과장: 왜, 기획팀은 보고할 때 raw data를 가공할 일이 많잖아. 근데 이 데이터가 처음부터 내가 원하는 데이터만 들어 있는 게 아니라 여기저기 흩어져 있단 말이지. 이걸 하나로 합쳐주고 입맛에 맞게 가공하는 작업이 필요해. 이것만 잘해도 오류도 줄이고, 작업 시간도 줄이고, 누구나 보기에도 좋단 말이지. 이걸 하려면 엑셀의 브이룩업을 잘 쓸 줄 알아야 해.

김사원은 그런 기능이 있다는 사실에 눈이 번쩍 띄었다.

🙋🏻김사원: 혹시, 그 신비로운 기능을 알려주실 수 있으실까요?

저자 공여사들

공대 나온 여자 사람. 전자공학을 전공했고, 현재 국내 대기업에 근무 중이다. 감성은 없어도 로직 끝판왕이라 자부하며, 회사에서는 '일잘러+프로 엑셀러'로 통한다.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기 위해 시작한 유튜브 <공여사들> 은 직장생활 팁, 직장인 엑셀 영상 등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개설 1년도 채 되지 않아 10만 구독자를 달성했다. 일 잘하고 싶지만 배울 곳 없는 직장인들을 위해 '모두의 랜선 선배', '옆자리 친절한 과장님'이 되기를 자처한다. 저서로는 <눈치껏 못 배웁니다, 일센스>가 있다.

여러분은 브이룩업(VLOOKUP) 함수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직장인 엑셀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필수 기능인데요. 아직 들어본 적이 없다면, 오늘 제 이야기를 끝까지 잘 들어주셔야 합니다.

 

학생 때 쓰던 엑셀과 직장인 엑셀의 가장 큰 차이는 문제를 풀기 위한 데이터가 알맞게 주어지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직장인은 각종 시스템과 수많은 파일로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일일이 찾아다 써야 하고, 어딘가에 없으면 사람들에게 취합해 만들어서라도 써야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여러 데이터를 하나의 파일에 모아 놓더라도 각각의 시트로 존재하면 제대로 써먹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의 시트에 하나의 표로 들어 있어야지만 어떻게든 분석이 가능하죠. 바로 이때 쓰는 기능이 브이룩업입니다.

우선적으로 필요한 데이터를 각 시트에 담아두었습니다. 우리가 가공하게 될 메인 시트는 'data' 시트인데, 여기에는 영업팀과 매장명 등이 코드로만 적혀 있어 사람이 알아보기가 어렵습니다. 뒤쪽의 다른 시트들을 클릭해보면, 우리 눈에 좀 더 익숙한 [영업팀명], [상품명]과 같은 데이터는 다른 시트에 흩어져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영업팀정보' 시트의 [영업팀명]과 '상품리스트' 시트의 [상품명]을 'data' 시트로 불러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손으로 일일이 옮겨 넣어야 할까요? [영업팀코드]가 1이라면 강북영업팀을, [영업팀코드]가 3이라면 서서울영업팀을 입력해주는 거죠. 하지만 그러기엔 채워야 할 데이터의 양이 너무 많습니다.

 

'Ctrl+ ↓'를 눌러  맨 아래로 내려와 보니 무려 4만 행이 넘네요. 이 많은 행에다 원하는 정보를 일일이 찾아 넣으려면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리겠죠? 이럴 때 필요한 게 바로 브이룩업 함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