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호텔을 세울 수 있을까?

[인사이드 호텔 인사이트] 시리즈의 콘텐츠입니다 ※

- 본 콘텐츠는 '한 사람이 67번 재방문한 호텔의 비밀은? 플레이스캠프 제주 편'에서 이어집니다.

저자 CHECKIN

호텔에 퇴직금을 다 쓴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요. 정신 나갔다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호텔을 세우겠다는 불가능해 보이는 꿈을 이루기 위해, 브랜드 디자이너로 일하던 회사를 그만두고 오늘도 호텔에 체크인합니다. 지난 8개월 동안 75군데 넘는 호텔을 다니면서 얻은 인사이트를 기록해 왔습니다. 그 덕에 제8회 브런치북 출판 공모에서 '특별상'을 수상했습니다. 현재는 책 출판, 탈잉 VOD를 준비하고 있으며 호텔과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어느덧 벌써 퍼블리에 업로드하는 네 번째 글. 이쯤 되면 나의 존재를 기억하는 퍼블리 독자분들이 계실 것 같다. 나는 호텔을 세우기 위해 호텔을 돌아다닌다. 그렇게 작년 한 해 동안 100여 군데의 호텔을 다녔다. 고층 빌딩,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서울의 비싼 땅에 자리 잡고 있는 많은 호텔들. 어느 날 하루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기업의 거대 자본이 투입되지 않은 채로 개인이 호텔을 세워 승승장구한 선례는 없을까?

그런 곳이 있다면 나에게도 큰 힘이 될 것 같은데 말이다. 그러던 와중에, 놀라운 호텔을 하나 발견했다. 세계적인 매거진 <모노클(MONOCLE)>에서 선정한 '전 세계 TOP100 호텔'에 선정된 유일한 국내 호텔이다.

세계적인 매거진 모노클, 오른쪽 페이지에 핸드픽트 호텔이 보인다. ⓒ체크인

이곳의 이름은 "핸드픽트 호텔". 2016년도에 설립되었으며 2021년까지 집계된 총방문자 수 12만 명, 호텔을 세운 지 8개월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이용객의 약 45%는 지역주민들이며, 재방문율은 50%에 육박한다.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덕에 코로나 시국에도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이 호텔이 나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 이유는, 개인이 투자를 받아 세운 호텔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강남, 홍대, 압구정 등과 같은 서울의 비싼 상업지역이 아닌 완전한 주거지역, '상도동'에 말이다.

핸드픽트 호텔이 세워진 상도동의 모습 ⓒ체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