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물결 커피'를 대변하는 블루보틀

[일본 브랜드의 라이프스타일 제안법] 시리즈의 콘텐츠입니다 ※

 

이 글을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블루보틀이 미국을 비롯한 세계에서 사랑받는 이유가 알고 싶은 분
  • 블루보틀이 들어서는 공간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궁금한 분 
  • 옆 나라 일본의 다양한 블루보틀 매장 비하인드 스토리가 듣고 싶은 분

저자 정희선

비즈니스 애널리스트
일본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일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비즈니스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경영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컨설팅과 리서치 업무를 합니다. MBA 과정에서 소비재 마케팅을 전공하였으며, 우리 생활에 밀접한 소비재와 리테일 산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2002년 처음 문을 연 블루보틀(blue bottle) 커피는 20년도 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커피계의 애플'이라 불리며 유명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블루보틀 커피는 '제3의 물결 커피(third wave coffee)'의 시작이라고 평가받기도 합니다.

 

'제1의 물결 커피(first wave coffee)'는 1990년대 이전 베이커리에서 빵과 함께 파는 커피 혹은 슈퍼에서 파는 인스턴트커피를 일컫는 말로, 이때는 퀄리티보다는 1000~2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많은 사람들에게 커피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1990년 이후 우리가 잘 아는 스타벅스가 등장하면서 '제2의 물결 커피(second wave coffee)' 시장이 열렸습니다. 집, 직장이 아닌 제3의 공간에서 인스턴트커피보다 질 좋은 커피를 제공하는, 요즘 가장 흔한 커피 전문점 형태이죠. 

그러다 2010년 이후, 미국 서부의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드디어 제3의 물결 커피가 시작되는데요, 대표적인 가게가 블루보틀, 필즈 커피(Philz coffee), 스텀프 타운(Stumptown) 등입니다. 제3의 물결 커피는 스타벅스보다 훨씬 좋은 원두를 사용하며 색다른 로스팅 기법을 도입하여 기존의 커피와 차별화된 맛을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제3의 물결 커피 전문점들은 1~2분 이내로 빠르게 커피를 내리기보다 고객별 니즈에 맞춰 핸드드립으로 시간과 정성을 들여 커피를 내려줍니다. 

 

획일화된 커피 맛에 지친 미국 소비자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제공되는 커피에 열광하기 시작했고, 제3의 물결 커피는 미국 전역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이후 제3의 물결 커피를 대변하는 브랜드인 블루보틀은 일본과 한국, 그리고 홍콩에 진출하였습니다.  

한국에 블루보틀이 진출할 당시인 2019년, 첫 점포인 성수 매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블루보틀 커피를 마시기 위해 줄 서서 기다리는 광경이 펼쳐졌으며 2시간 정도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할 정도로 관심을 받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블루보틀 간판 아래서 인증샷을 찍어 인스타에 올리기도 하고 파란 병 로고가 그려진 머그컵도 하나씩 사 들고 나오기도 했죠. 성수동 지점 이후 블루보틀은 빠르게 매장을 확산하여 2021년 현재 서울에 총 9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곧 제주도에도 새로운 블루보틀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블루보틀이 가장 먼저 진출한 해외 국가는 옆 나라 일본이었는데요, 2015년 도쿄에 블루보틀 최초의 해외 매장을 오픈하였고, 2021년 기준 도쿄 14점포, 요코하마 2점포, 교토에 4점포, 고베에 1점포, 총 21개의 매장을 일본에서 운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