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팔려면, 실무자인 우리는 언어의 온도를 신경 써야 합니다
저자 최홍희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의 콘텐츠 디렉터입니다. 고객보다 신제품을 먼저 만나, 첫인상을 결정할 펀딩 프로젝트를 디렉팅 합니다. 그렇게 1000개가 넘는 펀딩을 오픈했습니다. 혹시 와디즈 펀딩을 해보셨나요? 어쩌면 제가 카피를 쓰거나 편집했었을지도 모릅니다.
※ [와디즈 에디터의 팔리는 상세 페이지 노하우] 시리즈의 콘텐츠입니다 ※
- 본 콘텐츠는 '상세페이지 차별화 전략: 고객도 모르는 고객의 마음을 읽어라'에서 이어집니다.
제 글이 이런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 제품 사진, 영상 다 준비되었지만, 상세페이지 속 '텍스트'를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는 신입 에디터
- '톤앤매너에 맞게 수정 부탁해요.' 분명 디자인 끝내서 넘겼는데, 자꾸 상세페이지 수정이 들어와서 당황한 신입 디자이너
- 상세페이지의 분위기가 어쩐지 타깃과 맞지 않는 것 같은데, 뭐가 문제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는 신입 마케터
이쯤 되니 글을 쓰는 저도 도대체 언제 상세페이지가 완성되나 싶습니다. 컨셉과 원 메시지를 정하라고 해서 정했고, 차별화 포인트를 더해줄 개이득 포인트도 고민했고, 심지어 그에 맞게 사진까지 다 찍어뒀는데 세 번째 아티클이 또 발행되었습니다. 그것도 '언어'라는 새로운 개념과 함께 말입니다.
제가 뭘 더 팔아먹으려는 속셈은 아닙니다. 그만큼 상세페이지에 맞는 '언어의 온도'를 찾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인데요. 사실 우리 생활 속에서 언어의 온도는 너무나도 익숙합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인터넷에서 물건을 구매한 적이 있는 분들이라면 비슷한 제품군인데도 불구하고 상세페이지는 전혀 다른 경우를 종종 보셨을 겁니다.
가격이 별 차이가 없다면 아마 1번과 2번 중 2번을 구매하고 싶으실 것입니다. (혹은 돈을 조금 더 주는 한이 있어도 2번을 구매하시겠지요.) 어떤 말투와 단어로 묘사했느냐에 따라 같은 핸드백이지만, 하나는 얼마고 자시고 간에 구매하면 짝퉁 산업과 탈세에 가담할 것 같은 기분을 주고, 반면 다른 하나는 '비싼 돈을 지불하고서라도 구매하고 싶은 직장인 데일리 백'이 됩니다. 상세페이지에 쓰인 말투나 단어에 따라 제품의 가치가 결정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