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인터뷰어, 프리랜서 2년 차. 여러 매거진의 에디터를 거쳐 <W Korea>에서 피처 디렉터로 일했습니다. 김하나와 같이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를 썼으며 카카오페이지 오리지널 인터뷰 시리즈 <멋있으면 다 언니>를 만들었습니다.
저자 김하나
작가, 진행자, 프리랜서 14년 차. 제일기획, TBWA Korea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했으며 예스24 팟캐스트 '책읽아웃'을 3년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말하기를 말하기>, <힘 빼기의 기술> 등의 책을 냈고 황선우와 같이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를 썼습니다.
🎈황선우(이하 황): 오늘 '프리랜서의 자기 홍보'라는 주제를 정하면서 떠오른 짤방이 하나 있어요. 류승수 배우님이 <라디오 스타>에서 토크 중에 했던 말인데 이제 유명한 인터넷 밈이 되었죠.
저는 사실 아주 오래 이런 마음으로 살아왔습니다. 익명의 사람으로 살면서 넉넉한 경제력을 유지하고 싶다는 꿈이었는데요. 프리랜서가 되면서 사실상 불가능해졌죠. 먹고살기 위해서는 세상 앞에 나서야 하고 나를 알려야 하니까요.
🌿김하나(이하 김): 정말로 아무도 나를 몰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면 잡지사에서 20년 가까이나 일을 할 수 있었을까요? 잡지사에서는 자기 이름을 딱 걸고 글을 쓰고 일하잖아요. 매번 성실하게 인터뷰를 준비하고, 밤을 새우면서 꼼꼼히 기사를 쓸 때 그런 마음 아니었어요? '지면에 내 이름 걸고 나가는 거니까 허투루 할 수 없다'는.
🎈황: 맞아요 분명 그런 책임감이 컸죠. 하지만 회사원일 때는 '내 이름에 먹칠은 하지 않겠다' 정도로도 충분했다면, 프리랜서가 되면서 그런 수동적인 자세로만은 부족하게 된 거예요. 이름에 먹칠은 하지 않겠다는 걸로는 모자라고, 더 나아가서 이름에 핀 조명을 비추고 가끔은 네온사인까지 달아야 하는 입장 전환이 일어난 거죠. 말하자면 수비형 선수에서 공격형으로 포지션을 전환해야 하는 변화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