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노트는 달라야 한다

Editor's Comment

본 콘텐츠는 2021년 3월에 발간된 <일 잘하는 사람은 글을 잘 씁니다>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시대를 열어낸 천재가 있었다면, 시대와 천재 사이에는 노트가 매개체로 있었다.
 

 - 이재영, 한동대학교 교수

직장인에게 노트는 전장의 총과 같다. 상사가 업무 지시를 하면 노트부터 집어 들어야 한다. 조직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어떤 형태로든 자신만의 노트 작성법이 있다. 기록은 기억을 앞선다. 직장인의 글쓰기는 노트에서 시작한다.

 

여기 전도유망하고 자존심 강한 과학자가 있다. 어느 날 연구와 글쓰기가 갑자기 막히는 일명 '블록 현상'이 찾아와 좌절에 빠졌다. 좌절감, 상실감이 마음을 지배했다.

 

해서는 안 되는 결심을 했다. 교수실 문을 걸어 잠그고 유언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 첫 기억부터 시작해서,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못난 아비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쓰고 또 썼다. 미친 것처럼 3일 밤낮을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고 그저 쓰기만 했다.

 

노트를 쓰다 지친 몸을 이끌고 방문한 전통시장에서 그는 깻잎 파는 할머니의 주름살을 보고 깨달음을 얻는다.

'위대하게 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구나, 살아내는 것이 위대하구나.

그날 이후 노트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하면서 3~4일간 글을 몰아 쓰고 1~2주면 책을 쓸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한동대학교 기계제어공학부 이재영 교수의 이야기다.

 

이 교수는 노트를 쓰는 4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①정자체로 또박또박 쓰기, ②쓴 노트는 반드시 다시 보기, ③노트의 처음 20%를 단숨에 쓰기, ④수첩 활용하기가 그것이다.

 

특히 노트를 다시 보는 것이 중요하다. 직장인 중에는 노트를 쓰되 다시 보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노트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노트를 다시 봐야 기억이 정리되고, 생각이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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