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을 잇는 '슈퍼 유통기업'은 등장할 것인가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20년 10월에 발간된 <2021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콘텐츠 발행일: 2020.12.15]

 

유통은 코로나19로 가장 변화가 가속화된 산업일 것이다. 아마존은 2020년 상반기에 시가총액이 약 4000억 달러 증가하며 시가총액이 급증한 기업 1위를 기록했다. 오프라인 매장 일시 폐쇄 조치에 따라 온라인 전자상거래 주문이 폭증한 덕이었다.

 

이처럼 코로나19는 유통 산업에서, 특히 미래 지향적인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흥망성쇠를 진하게 보여줬다. 2021년에도 유통의 변화 역시 빠르고 가파를 것이다. 고객의 라스트 니즈까지 세분화된 제품을 라스트 마일까지 효율적인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슈퍼 유통의 등장을 기대해 보자.

인공지능: 신선식품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다

미국 식료품점에서 판매를 못해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의 가치는 연간 약 22조 원에 달한다. 과일, 채소, 고기류, 유제품, 생선과 같은 신선식품은 가공식품에 비해 다루기가 까다롭고 관리가 어렵다. 빨리 부패하고, 바코드나 유통기한이 따로 표시돼 있지도 않다.

 

미국 내 대규모 식료품점 중 상당수가 여전히 종이와 연필로 신선식품 재고 관리를 할 정도로 낙후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들 제품은 계절에 따라 맛과 신선도가 다르고,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구매 수요도 변동성이 높다. 관리자는 수기로 작성된 재고 관리를 토대로 수요를 추측해 주문량을 결정한다. 제품 수요의 불확실성은 식료품점의 수익을 갉아먹는다.

 

신선식품 공급망의 비효율성도 음식물 쓰레기가 양산되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길고 복잡한 공급망 때문에 매장에서 제품의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 제품의 신선도가 떨어지면, 판매할 수 있는 기한이 짧아지고 판매가 불가능해져서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