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속도가 빠를수록 방향을 체크해야 한다
Curator's comment
작년 이맘때쯤 서점에 쏟아진 수많은 트렌드 예측서들을 무색하게 만든 한 해였습니다. 코로나19라는 팬데믹은 우리를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으로 이끌었죠. 급작스러운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트렌드 예측'이란 것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이야말로 안테나를 더욱 높이 세우고 트렌드를 읽는 것이 중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시속 20km로 달리던 세상이 갑자기 롤러코스터의 속도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속도가 빨라질수록 나는 혹은 우리의 사업은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으며, 어느 곳을 향해 나아가야할 것인가를 재차 확인해야 합니다.
애널리스트로서 다양한 국가의 산업을 분석하는 일을 하는 제가 매년 빠지지 않고 꼭 읽는 책 중 하나가 바로 KOTRA에서 매해 출간하는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입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트렌드가 있더라도 각 국가가 처한 규제, 문화, 인구 구조 등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비즈니스가 탄생합니다. 다른 나라들은 어떠한 니즈를 포착하고 이를 어떻게 비즈니스로 풀어내고 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사업에 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위생사회: 바이러스와의 전쟁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20년 10월에 발간된 <2021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콘텐츠 발행일: 2020.12.15]
역사상 수없이 반복되어 온 인류와 바이러스의 전쟁. 2020년은 인류가 잠시 잊고 있었을지 모를 전염병과의 치열한 전투를 치른 해였다. 마스크 없는 외출은 어느새 주변을 '위협'하는 일이 될 정도로 일상이 달라지고 있다. 흑사병이 휩쓸고 간 유럽에서 축사와 인간의 거주 공간을 분리하는 위생의 개념이 나타난 것처럼, 코로나19 이후 우리는 또 다른 차원의 위생사회를 맞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