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시간의 주인인가?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20년 10월에 발간된 <2021 트렌드 노트: 공통의 경험, 새로운 합의>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콘텐츠 발행일: 2020.11.12]

 

벌써 다섯 번째 <트렌드 노트>다. 무슨 할 말이 그리 많다고 다섯번이나 책을 내는가 싶지만 올해는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누가 시간의 주인인가?

'시간' 관련 주제는 코로나 이전부터 생활변화관측소의 주요 관심분야였다. 주52시간 근무제는 직장인의 저녁시간에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예의범절을 만들어냈다(오전 9시 이전이나 오후 6시 이후에 전화하는 것은 대단히 실례라는 에티켓 등). 

 

건조기,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는 필수가전이라 불리는데 그 공통점은 사용자에게 시간적 여유를 선사한다는 것이다. 이 제품들은 전문성을 더하기보다는 내 할 일을 대신해준다는 특성이 있다. 사람들은 의무에 해당하는 일은 돈으로 해결하고 취향에 맞는 활동에 시간을 투자한다. 그만큼 시간은 중요한 자원이 되었다.

 

코로나19 이후 급상승한 3가지 키워드도 '시간'과 연결돼 있다. 이를 통해 오늘날 시간의 중요성과 시간 개념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쿠팡: 코로나 이후 증가폭이 가장 큰 브랜드

코로나 발생 전후 2개월을 비교할 때 가장 급증한 키워드는 아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마스크'다. 그다음이 '쿠팡', '받다', '정보', '추천', '확진자' 순이다. 증가폭이 가장 큰 40개 키워드 가운데 고유명사라 할 수 있는 것은 '대구', '쿠팡' 그리고 쿠팡의 서비스네임인 '로켓배송'뿐이다. 브랜드로는 쿠팡이 유일하다. ('넷플릭스'나 '유튜브'도 많이 언급됐지만 원래 상위 키워드에 있었기 때문에 증가폭은 상위 40위 안에 들지 않았다.) 일반적으로는 고유명사보다 일반명사가 많이 언급되기 마련인데 코로나19 이후 쿠팡이라는 고유명사가 '온라인 쇼핑', '배송' 등의 일반명사를 앞질러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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