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로 보는 유튜브: 정보의 비대칭을 극복하는 법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20년 10월에 발간된 <2021 트렌드 노트: 공통의 경험, 새로운 합의>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콘텐츠 발행일: 2020.11.12]


대중교통에서 영상 보는 사람들의 휴대폰 방향을 유심히 살펴보자. 가로로 보는 사람이 있고 세로로 보는 사람이 있다. 당신이 눈치챘을지 모르지만 보는 방향에 따라 몰입도가 다르다. 가로로 보는 사람은 집중해서 보고, 세로로 보는 사람은 댓글창을 훑으며 보거나 팝업으로 영상을 띄워두고 다른 일을 하며 대충 보는 경향이 있다. 어느 쪽이 소위' 요즘 세대'일 것 같은가? 당연히 후자다. 소셜 데이터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다.

 

아래 도표에서 볼 수 있듯이, 40대에 비해 10대와 20대는 무언가를 '세로'로 본다고 더 많이 말한다. 이들은 왜 휴대폰을 세로로 보는 것일까?

©북스톤

우선 틱톡이나 유튜브 세로 콘텐츠처럼 세로 프레임이 떠올랐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 일명 '초통령'이라 불리는 샌드박스 '도티'의 집에 모니터용으로 삼성 '더 세로'가 있는 모습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어른들의 눈에는 '저런 것도 있네' 정도의 감흥이겠지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도티에게 '세로'는 자신의 구독자들이 사랑하는 프레임이기에 반드시 만들어야 하는 콘텐츠 포맷일 것이다. 틱톡이 10대의 영상 콘텐츠를 지배한다는 사실은 그 10대들이 성장한 미래에는 세로 프레임이 더 퍼져나갈 것임을 예측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