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록: 미처 다 담지 못한, 자존가들의 추신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는 당신에게

<자존가들>에는 '인생 철학자 17인'의 인터뷰가 실려있는데요. 모든 인터뷰를 퍼블리 콘텐츠에 담을 수 없어 아쉬운 마음에, 마음에 꽂히는 인터뷰이들의 '한 문장'을 모아 보았습니다.

야구선수 이승엽

무슨 일이든 포기만 하지 마세요. 잘되고 안 되고는 모든 게 끝났을 때 알 수 있습니다.

배우 신구

배우로 사는 게 그렇게 즐거우세요?

즐겁냐구? 개똥 같아.

 

언제 가장 행복하셨어요?

지금. 매번 지금이 행복해. 지금이 제일 좋다구. 나이 들수록 더 그래. 이 순간에 집중해서 살려고 해요. 내가 가진 최선을 다해서 순간을 쌓으면 그게 내 역사가 되는 거야. 좋지. 돈이 있다고 여유가 있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

모든 사람은 누가 읽지 않더라도 자기 자서전을 써 봐야 해요. 자기가 주인공인 로맨스 소설 말이지요. 그러면 자신이 소중하다는 걸 알게 돼요.

그림책 작가 요시타케 신스케

저는 그림책 작가가 되고 싶지도 않았고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습니다. 심심한 나를 웃겼더니, 우연히 독자가 생기고 작가가 되었어요. 이건 확실히 운이죠.

 

그런데 운은 우리가 어쩔 도리가 없어요. 그러니 재미있는 일을 하는 게 다죠. 나를 즐겁게 하지 않으면서 타인을 행복하게 만드는 건 불가능해요. 인생은 복잡하지 않아요. 걱정하고 웃고, 걱정하고 웃고, 그런 일의 연속이죠. 그러니 저처럼 용기를 내세요.

가수 이적

뭔가를 쫓아가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골방으로 들어가지도 않았어요. 내 길을 뚜벅뚜벅 걸어온 셈이에요. 내 페이스대로 가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았어요. 남의 평가와 내 평가 사이에서 갈등할 땐 나만의 룰을 따랐어요. 정신 승리가 따로 있는 게 아니에요. 자기만의 페이스로, 자기만의 플레이를 하는 거죠.

화가 황규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