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움이 느껴지는 막춤이 사랑스러워요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20년 1월에 발간된 <자존가들>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리아킴이 '유튜브 시대의 슈퍼스타'라는 소식을 들은 건 발 빠른 패션계에서였다. 펜디, 버버리, 나이키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리아와 광고를 찍고 그녀를 무대에 세웠다.

 

구글은 중요한 컨퍼런스마다 그녀를 초청해 공연을 부탁한다. 누적 조회수 35억, 전 세계 구독자 1600만 명의 유튜브 채널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의 대표 안무가. 트레이드마크인 까만 단발머리를 흔들며 팝핀, 로킹, 힙합을 오가는 리아를 보고 지금 전 세계가 춤바람이 났다.

 

고졸에 고시원에서 생활하던 20대 스트리트 댄서는 어떻게 5년 만에 세계인의 몸과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리아의 유튜브 동영상엔 즐거운 전염성이 있었다. 나도 저곳에서 함께 춤추고 싶다는 원초적 충동을 불러일으킨달까.

 

때로 충동은 운동에너지로 변환된다. 사람들은 컴퓨터 앞에서 클릭만 하던 손가락을 멈추고 한국행 비행기 티켓을 끊어 서울 논현동으로 날아왔다. 지금, 이 지역 일대는 전 세계에서 몰려오는 '댄스 관광객'으로 때아닌 특수를 맞고 있다.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를 찾았다. 칠흑같은 단발머리를 찰랑거리며 리아가 들어섰다. 청량한 기운이 스튜디오를 가득 채웠다.

당신과 춤추고 싶어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날아온다지요?

미국, 러시아, 아르헨티나, 스웨덴, 중국, 일본… 아시아인부터 아프리카 흑인까지 찾아와요. 주변에 게스트하우스도 식당도 많아졌대요.

100만 명을 춤추게 하고 싶다는 목표로 세운 원밀리언(1million) 댄스 스튜디오는 이미 그 목표를 넘어선 지 오래다. 춤을 콘텐츠로 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원밀리언은 매일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Shape of You〉 동영상에 맞춰 리아가 춤추는 동영상은 5000만 뷰를 넘어섰다.

스트리트, 유튜브 그리고 춤이라는 세 가지 '힙'의 요소가 다 당신에게 있어서겠지요. 구글 컨퍼런스에서 AI가 작곡한 음악으로 춤출 때는 기분이 어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