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팀원의 비밀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20년 1월에 발간된 <처음 리더가 된 당신에게>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어느 팀이나 팀장으로부터 총애를 받는 팀원이 있다. 아마 당신도 팀에서 누군가를 총애하고 있을 것이다. 그는 어떤 사람이며 당신은 그의 어떤 점을 선호하는가? 시간을 내어 그의 특성을 한번 정리해보라.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경우는 '내 말을 잘 듣는 충성스러운 팀원'이라 선호하는 것이다.

 

몸종과 같은 팀원은 오로지 팀장의 입에서 떨어질 지시와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팀원을 곁에 둔다는 것은 팀장 자신의 생각에 반하는 의견을 가진 팀원은 멀리하겠다는 의미다. 결과적으로 매우 편향적인 의사결정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조직생활을 하면서 가장 안타깝게 느끼는 것 가운데 하나는 조직에 대한 애정이 넘치고 역량이 있는 사람들이 조직을 자꾸 떠난다는 점이다. 반대로 누가 보기에도 꼭 떠나야 할 사람은 조직에서 승승장구하며 위로 계속 올라가는, 웃지 못할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 '지식경영'이라는 트렌드가 한바탕 휩쓸고 간 적이 있다. IMF 직후인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이었다. 우리나라와 선진국의 차이는 지식의 차이이며, 소수 전문가들이 가진 지식이 전문가의 머릿속에서 조직 전체로 확산되는 모습을 그린 이상적인 접근이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지식경영이 성공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지식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지식 자체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당시 지식경영은 개인이 보유한 경험과 지식을 문서로 정리해서 사내 전산 시스템에 차곡차곡 쌓아놓는 일과 동일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기업마다 엄청난 예산을 투입해 만들어놓은 시스템은 쌓아놓기만 하고 아무도 가져다 쓰지 않는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

 

핵심을 잘못 짚은 것이다. 지식은 사람으로부터 분리될 수 없다. 스포츠에서는 어느 팀이나 트레이드를 금지하는 선수 명단이 있다. 이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은 어떤 일이 있어도 팀 밖으로 내보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