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팀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아무리 뛰어난 직원이었어도 좋은 중간관리자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역량을 새롭게 개발해야 한다. 현재 자신에게 어떤 역량이 부족한지 파악하고 이를 보완해야 좋은 중간관리자가 될 수 있다.
이번 챕터에서는 '민주'라는 새로운 인물이 지안의 멘토로 등장할 예정이다. 지안과 민주의 구체적인 담화를 통해 좋은 중간관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하는지 알아보려 한다.
회사의 대표는 최근 지안과 고객지원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바라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지안의 능력을 과대평가한 나머지 너무 이른 승진을 시킨 것이 아닌가에 대한 자책도 들었다.
하지만 시장에서 지안을 대체할 만한 중간관리자를 구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새로운 인력으로 대체하는 대신, 지안을 한 번 더 믿어보기로 했다. 이번에는 지안을 도울 수 있는 멘토를 붙여주기로 했다.
회사 대표의 이전 직장 동료였던 민주는 스타트업 업계에서 잔뼈가 굵기로 유명한 베테랑이었다. 민주는 이전 직장에서 팀장 역할을 오래 했으며, 현재는 한 핀테크 스타트업에서 운영이사를 맡고 있다. 회사의 대표가 민주를 떠올렸던 이유는 같은 회사에서 일할 당시 경영진이 보기에 유능한 직원이자, 팀원들이 신뢰하고 따르는 중간관리자였기 때문이다.
회사 대표로부터 연락을 받은 민주는 지안의 이야기를 듣고 과거 자신의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민주도 지안과 마찬가지로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이른 시점에 중간관리자가 되었다. 하지만 민주는 시행착오 끝에 좋은 중간관리자로 성장했고, 지금은 기업의 경영진 역할도 잘 수행하고 있었다. 민주는 지안에 대한 연민을 느끼며 더 늦기 전에 빨리 도움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자기 자신과 팀을 동일시하지 말자
민주와 지안의 만남은 회사 근처 한 카페에서 이루어졌다. 지안의 표정은 어두웠고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민주는 옆에서 지안을 돕고자 하는 회사 대표를 돌려보냈다. 민주의 과거 경험상 대표가 동석하는 것은 도움보다 방해가 될 것이 뻔했다. 민주는 지안의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