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을 위한 Q&A
Q1: '내일부터 꼭 운동해야지' 결심은 잘 하는데, 의지박약입니다. 어떻게 해야 작심삼일을 넘길 수 있을까요?
비싼 운동화를 사서 책상 위에 올려놓으세요. 볼 때마다 본전 생각이 절로 나게요. 이왕이면 강렬한 형광 컬러로 사세요. 그래야 신고 싶은 욕구가 더 생깁니다. 운동 캘린더를 만드는 것도 좋습니다. 좀 유치해도 캘린더에 '참 잘했어요' 스티커를 붙이면 효과 두 배!
운동을 할 때마다 5천 원씩 저금통에 넣는 것은 어떨까요. 운동하면 할수록 돈이 모이니 도랑 치고 가재도 잡는 셈이죠. 뭔가 반드시 보상을 해 주는 게 좋습니다. 조금 극단적인 방법으로는, 무조건 달리기 대회를 신청하고 주위에 소문을 내세요.
자, 일단은 오늘 저녁에 운동장 한 바퀴부터!
Q2: 운동을 하는 데 드는 돈이 너무 부담스러워요. 경제적인 여유가 없거든요.
모든 스포츠는 장비 싸움이라고 하더군요. 제 아들은 8만 원짜리 스케이트를 사 줬는데, 아들 친구는 80만 원짜리 스케이트를 샀다는 거예요. 코치한테 무슨 차이가 있냐고 순진하게 물었더니 "티코와 그랜저 차이?"
그럼 돈 없는 사람은 운동을 못 하나요? 천만의 말씀! 차만 좋으면 뭐합니까, 운전할 힘이 없는데.
아무런 장비 없이도 충분히 체력을 키울 수 있답니다. 운동 고수일수록 장비 탓을 하지 않기 마련! 달리기부터 계단 오르기, 스쿼트, 버피, 윗몸 일으키기, 팔 굽혀 펴기, 플랭크 등 매일 꾸준히 하면 몰라보게 몸이 달라지는 맨손 운동이 수두룩합니다.
Q3: 수영을 하고 싶은데, 살이 쪄서 수영복 입기가 부끄러워요. 살을 먼저 뺀 뒤에 수영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어깨를 웅크리고 자신 없어 하면 더 눈에 띕니다. 정 노출하는 게 부끄러우면, 사각으로 된 까만 수영복을 구입하세요. 왠지 고수처럼 보이는 효과까지 있으니까요. 오전 여덟 시나 아홉 시 강습은 대부분 여성, 주로 할머니들이니, 가능하다면 그 시간을 선택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