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터의 말: 다시 한번, 탐스

2012년 <탐스 스토리>가 한국에 출간되던 당시 출판사 요청으로 이 책의 추천사를 작성했습니다. 2007년 탐스(TOMS) 창업자 블레이크 마이코스키(Blake Mycoskie)를 만나 한국에 처음 소개한 후, 열심히 일대일 기부 공식을 전파하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어떤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야 하는지 고민하면서 마지막 문장을 썼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을 읽으시는 분들도 의미 있는 무언가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열정으로 가득 채워지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다시 한번, 저는 이 책이 누군가에게 새로운 의미가 있으리라 믿으며 프롤로그를 작성합니다. 이번 큐레이션은 다음 분들을 염두에 두며 구성해보았습니다.

  • 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의 대표기업 중 하나로 성장한 탐스의 초기 성장 과정이 궁금하신 분
  • 새로운 사업 또는 프로젝트 준비단계에서 동기부여가 필요하신 분

지금은 사회적 경제, 소셜 벤처(social venture), 임팩트 투자(impact investing), 지속가능성 등의 용어가 점점 주류화되고 있지만* 무려 13년 전 30대 초반 청년이 어떻게 영리사업과 비영리 활동을 결합한 임팩트 사업모델을 창안했는지 그리고 어떤 생각과 태도 또는 원칙으로 사업 초기의 고비를 해결했는지 읽어보는 것은 여전히 영감을 주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 관련 기사: 임팩트 기업이 바꾸는 세상 미리보기 (플래텀, 2019.11.25)

 

마지막 챕터에는 최근 탐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2019년 글로벌 임팩트 리포트 내용을 약간 추가했습니다. 비록 2014년 베인 캐피털(Bain Capital)에 지분 50%를 매각한 이후 새로운 성장전략이 사실상 실패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2006년 신발 한 켤레를 팔 때마다 신발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한 켤레를 기부하는 것으로 시작한 사업모델이 지금까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확인하는 것도 유의미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