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신흥국 모두 경제성장률 하향세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9년 11월에 발간된 <매경 아웃룩 2020 대예측>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재구성했습니다.
- 본문의 정보와 수치는 2019년 11월 초 기준으로, 일부는 현재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콘텐츠 발행일: 2019.12.26]

2019년 10월 17일 청와대가 당혹감에 빠졌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주요 경제부처 장관들과 오찬을 함께하고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했다. 갑작스러운 일정이었다. 문 대통령이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2018년 확대경제장관회의 이후 10개월 만이다.

 

청와대 움직임이 바빠진 이유는 IMF(국제통화기금)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 때문이었다. IMF는 한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보다 0.6%포인트 하락한 2%로 제시했다. IMF 전망치가 나온 이후 청와대 참모 사이에서는 올해 성장률이 2%에도 못 미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사실 경제가 불안한 것은 한국만의 상황은 아니다. 글로벌 경제가 대체로 위태롭다는 데 별다른 이견이 없다. IMF는 2018년 10월 2020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3.7%로 전망했으나, 2019년 1월 3.6%, 7월 3.5%로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2019년 5월(3.4%) 전망 대비 9월(3%)에는 2020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0.4%포인트 낮췄다. 악재가 계속 남아 있다는 의미를 담은 수치 조정이다.

 

무엇보다 2019년 경제가 예상했던 것만큼 탄탄하지 못했다. 2018년 말께 2019년을 예상할 때는 비관론보다는 낙관론이 우세했다. 글로벌 호황세를 누리는 2018년만큼은 아니겠지만 꽤 성장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였다. 그러나 막상 2019년에 접어들자 세계 경제가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미중 무역분쟁 영향과 '세계의 시장' 중국 성장세가 둔화하며 타격을 크게 입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