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혁명하는 시대의 역설, 외로움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9년 10월에 발간된 <2020 트렌드 모니터>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재구성했습니다.

[콘텐츠 발행일: 2022.12.05]

포노사피엔스(phono-sapiens)*의 시대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저자인 성균관대학교 최재붕 교수는 지금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혁명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포노사피엔스의 등장으로 소비 습관이 크게 변했고, 이 변화에 따라 기업의 사업 방식과 조직 운영도 모두 바뀌고 있으며, 조직 문화, 사회의 위계질서, 사내 직원 간의 관계, 가족 구성원과 인간관계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혁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한다.

* 최재붕 교수가 그의 저서 <포노사피엔스>에서 정의한 용어.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인류'를 뜻한다.

 

 

 

사람들은 본질적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어떤 욕구를 충족하고 있는 것일까? 스마트폰의 원형은 전화기다. 미디어와 일상의 사회사를 연구하는 전북대학교 강준만 교수는 마샬 맥루한(Herbert Marshall Mcluhan)의 고전 <미디어의 이해>를 인용하면서, 전화기는 본질적으로 미디어이고, 사람들로 하여금 참여를 불러일으키며, 이를 통해 나 이외의 세계와 연결된다고 주장했다.*

* 관련 도서: 강준만, <전화의 역사: 전화로 읽는 한국 문화사>, 인물과사상사, 2009.

 

그리고 이 연결은 궁극적으로 '고독으로부터의 탈출 욕구'를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과 함께하는 포노사피엔스의 시대에 과연 사람들은 외로움의 공포로부터 해방됐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