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에게 컨셉이란

얼마 전 인기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101>에서 컨셉 평가를 통해 생존·방출 연습생을 가려내는 장면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봤다. 연습생들은 총 5개의 다른 느낌의 곡에 어울리도록 춤, 표정, 의상, 메이크업 등을 엮어 토탈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이렇듯 컨셉이라는 단어는 마케팅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고, 상황별로 조금씩 다른 의미로 쓰이기 때문에 정작 마케터에게 컨셉을 얘기할 때는 헷갈릴 수 있다. 현업에서도 컨셉이란 단어가 여기저기에서 튀어나온다. "저 브랜드는 컨셉이 없어", "우리 이번 캠페인 컨셉이 뭐래?" 등이 그 예다. 하지만 막상 "컨셉의 뜻이 무엇이냐"라고 마케터에게 물어보면 명확한 정의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마케팅에서 컨셉이란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기획하는 단계에서, 해당 상품이나 서비스의 특장점과 가치의 핵심을 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간단하게 정리한 것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해당 상품 혹은 서비스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평가를 받을 수 있어 마케팅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마케터는 글과 이미지 등으로 컨셉을 표현해 해당 상품과 서비스를 설명하고, 그 상품과 서비스를 왜 구매해야 하는지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컨셉의 요소 중 가장 시장성 있는 내용으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짠다. 소비자가 반응하는 핵심 포인트와 그 이유를 알아내면 더욱 뾰족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짤 수 있다.

 

마케터에게 컨셉 개발이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마케팅 업무의 전체 프로세스상 컨셉 개발이 차지하는 위치 때문이다. 컨셉 개발은 두 번째 단계로, 아이디어 검토 다음에 진행되며 컨셉 개발이 되어야 비즈니스 플랜을 개발하고 브랜드 및 제품 출시로 나아갈 수 있다.

마케팅 업무에서 '컨셉 개발'은 2단계에 해당한다.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컨셉으로 구체화하는 단계에서는 투자가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 하지만 컨셉을 확정한 이후에는 자재를 수급해 공장을 돌리며, 판매망을 구축하고 광고와 홍보를 하는 등 많은 투자가 시작된다.

 

큰 투자가 들어가기 전인 만큼 개발 중인 새로운 아이디어를 사전에 검증하는 것이 당연히 중요하다. 이 단계에서는 이 컨셉의 상품 혹은 서비스를 출시하면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또 시장에서 소위 '대박'이 나려면 이 상태로 충분한지, 충분하지 않다면 어떻게 바꿔야 할지 등을 검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