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으로 느끼는 ‘경험’을 설계한다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9년 7월에 발간된 <우리는 취향을 팝니다>의 본문 내용을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앞 장에서 이야기한 비주얼 디자인은 상업 공간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모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공간을 만들 때 컨셉과 디자인에 대한 시장조사를 많이 하고 고민하여 적용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보이는 것 외에
보이지 않는 부분도 매우 중요합니다
경험을 중요시하는 현재의 가치 소비시대에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공간, 더 머물고 싶은 공간,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해 다시 가고 싶게 만드는 공간이 판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온라인으로 대부분의 소비를 할 수 있는 요즘 시대에 오프라인 매장이 꼭 필요한가?' 의문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리테일러들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오프라인 공간은 더 이상 소비의 공간이 아닌, 경험의 공간으로서 진화해나가고 있습니다.

 

소비자와 소통하고 교감하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공간을 만들고 운영하는 사람들은 소비 패턴의 변화에 빠르게 수긍하며 그에 맞는 공간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부터 하게 될 이야기가 바로 이 부분에 관한 것입니다.

 

고급 호텔에 들어가면 왠지 모를 럭셔리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게 느끼는 이유는 높은 천고에 고급스러운 마감재를 사용한 인테리어, 부드럽고 차분한 선율의 클래식 음악, 은은한 향기, 그리고 대리석 바닥에 깔려 있는 카펫의 푹신한 촉감 때문입니다. 그것이 시각, 청각, 후각, 촉각이 종합적으로 만들어낸 '이미지'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호텔리어의 친절한 애티튜드는 서비스를 받는 소비자로 하여금 공간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배가시켜줍니다.

 

이처럼 공간의 모든 디자인, 모든 행위는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컨셉을 나타내고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는 공간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감각기관을 통해 전달됩니다.

 

이렇게 전달된 다양한 경험들은 시각이나 후각의 잔상으로, 혹은 손끝에 느껴졌던 촉감이나 귀에 익숙한 음악 등으로 남아 기억되고 또다시 재생되어 공간에 대한 전반적인 이미지로 형성됩니다.

 

요즘 트렌드인 감성 마케팅은 사람의 오감을 만족시키고 감각기관을 자극해 소비자에게 컨셉을 이미지화하여 전달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요즘 소비자들은 '그냥 좋고', '왠지 끌리는' 브랜드에 열광합니다. 정확한 이유를 몰라도 상관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