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계의 넷플릭스가 탄생하다

한국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재 미국 홈 피트니스 시장에서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바로 펠로톤(Peloton)입니다.

 

2012년에 세워진 펠로톤은 미국 내에선 '피트니스계의 넷플릭스', '피트니스계의 애플'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펠로톤은 나이, 성별, 연령대 상관없이 미국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실내 자전거와 실시간 스트리밍 세션을 제공합니다.

* 특정 대상에 열광하는 문화적인 현상

 

단순히 실내 자전거를 판매하는 회사에 그칠 수도 있었던 펠로톤은 어떻게 4조 원 가치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일까요?

ⓒSoulcycle펠로톤의 탄생을 이해하기 위해선 기존 피트니스 시장의 흐름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미국에서는 본격적으로 부티크 피트니스(boutique fitness)가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부티크 피트니스는 요가, 스피닝, 필라테스와 같이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강사의 설명에 따라 짧은 시간 동안 고강도의 운동을 소화하는 소규모 그룹 트레이닝입니다. 강사와의 친밀한 상호작용을 통해 커뮤니티 분위기를 형성하고, 지루함보다는 재미가 우선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 관련 기사: The Boutique Fitness Boom (New York Times, 2019.6.17)

 

부티크 스튜디오가 등장하면서 헬스클럽을 선택하는 고객의 기준에도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제는 헬스장의 규모와 시설, 그리고 얼마나 다양한 기구가 구비되어 있는지보다 개인이 그 공간에서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가치가 되었습니다.*

* 관련 기사: Soul Hypercyle and the Wave of New Fitness Boutiques (Toptal, 2017)

 

이러한 변화와 함께 부티크 피트니스 업계는 빠른 성장을 경험했습니다. 2014년 22조 4000억 원 규모의 헬스클럽 시장에서 21%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부티크 스튜디오의 숫자는 무려 400%나 증가했습니다.*

* 참고 자료: The Rise of Boutique Fitness Studio Concepts (Stephens, 20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