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ator's Comment
학교도 선생님도 없는 아프리카 오지에서 태블릿만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글과 셈을 깨우치게 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아라! 인류의 문맹 퇴치를 위해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Global Learning XPRIZE)'가 내건 과제였습니다. 5년의 대장정 끝에 이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고 500만 달러의 상금을 가져간
것은 한국인 창업가가 이끄는 스타트업 '에누마(Enuma)'였는데요. 5년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승을
거머쥐게 한 원동력과 신념은 무엇이었을까요? 교육 소프트웨어를 통해 '더 나은 세상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는 에누마 이수인 대표를 듣똑라에서 만나봤습니다.
듣똑라(이하 생략): 에누마(Enuma)는 어떤 회사인가요?
이수인(이하 생략): 에누마는 2012년에 미국에서 시작된 교육 스타트업이에요. 3세부터 9세까지의
어린아이들을 위한 교육 앱을 만드는데요. 대표적으로 애플 앱스토어에서 토도수학(Todo Math)이라는
앱을 서비스해요. 디지털이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보다 공부가 잘 안 되는 아이들의 학습을 도울 수
있다고 믿는 회사예요.
에누마라는 회사명은 무슨 뜻인가요?
에누마는 '호명하다', '열거하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enumerate)에서 따왔어요. 교육 사업을 할 때는
아무래도 내 물건을 사는 아이 혹은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숫자만 생각하게 되는데요. 거기서 빠져 있는
소외된 아이들, 학습이 어려운 아이들, 제품을 살 돈이 없어서 다른 방식으로 다가가야 하는 아이들까지
한 명 한 명 다 넣고 싶어서 회사명을 에누마라고 지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