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군제, 전 세계가 즐기는 쇼핑 축제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8년 4월에 발간된 <쇼핑은 어떻게 최고의 엔터테인먼트가 되었나>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큐레이터의 코멘트는 회색 박스로 표시했습니다.
[콘텐츠 발행일: 2022.08.02]
중국에서 11월 11일은 '광군제(光棍節)*'라 불린다. 광군(光棍)은 이성친구나 애인이 없는 '솔로'를 뜻하고, 제(節)는 기념일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솔로 데이', '독신자의 날' 정도로 이해하면 쉽다. 11일이 두 개라서 '솽스이(雙十 一)'라는 별칭도 있다. 숫자 1의 모습이 외롭고 쓸쓸하게 서 있는 사람의 모습을 연상시켜 이 날짜로 정해졌다. 1이 4개라서 위태롭고 외로운 솔로를 대변한다는 말도 있다.
* 광곤절 또는 Single's Day라 한다.
1990년대 난징 지역의 대학생들이 '광군제'라고 이름 붙인 데서 유래했다.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던 이 기념일을 상인들이 물건을 고르고 사는 과정에서 외로움을 달래야 한다며 소비 분위기를 북돋웠다. 그 후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고, 알리바바가 2009년부터 이 행사를 그룹 차원에서 선도하며 세계 최대 쇼핑 축제로 성장했다.
일 매출 28조 원, 광적으로 즐기다
2015년 알리바바의 광군제 매출액은 16조 4천억 원이었다. 이는 당시 미국의 최대 세일 축제인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 매출액의 4.6배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2016년에는 광군제 일 매출이 약 20조 원, 2017년에는 약 28조 원으로 껑충 뛰었다. 일 매출 28조 원은 1초에 3억 원 넘게 팔아야 달성 가능한 규모다. 실제로 초당 평균 25만 6천여 건의 거래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