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테크, 파이낸스 업계에서의 젠더 다양성

업계를 오래 이끌어온 여성 리더들이 보는 조직 내 다양성은 어떨까. 전통 미디어의 경우 특정 인종과 성별이 대부분 리더십을 차지했지만, 다양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디지털 미디어로의 변화가 조직 내 다양성에도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대답은 비슷했다. 조직 내 불균형이 개선되고는 있으나 그 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것. 주디 맥그라스는 "문제는 리더십 레벨에 있다(problem is at the top)"고 지적했다. 버니 알레시아는 "잘 알려진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에도 여성 CEO가 한 명도 없다"며 "중간 관리자 레벨에 훌륭한 여성 리더가 많은 데 비해 리더십 내 젠더 불균형이 부족하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100개의 선두 미디어 기업 중 리더십 레벨 여성 비율은 17%이며, 100개사 중 오직 6곳에만 여성 CEO가 있다.*

* 관련 기사: Women in News: Reshaping the media industry from within(WAN-IFRA, 2018.3.7)

 

테크와 금융 업계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테크 기업 내 여성 리더의 비율은 20% 이하이고,* 투자사 내 여성 CEO의 비율은 15%가 채 안 된다.**

* 관련 기사: The Tech World is Still a Man's World(Statista, 2019.3.8)

** 출처: Quick Take: Women in Financial Services(Catalyst, 2019.5.21)

 

조직 내 다양성, 특히 리더십 레벨에서의 다양성이 중요한 이유는 그저 '올바른 조직 문화'를 위해서가 아니다. 다양한 리더가 있는 조직이 실제로 더 좋은 성과를 내기 때문이다. 맥킨지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다양한 조직원들이 모인 기업일수록 재무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낸다. 특히 리더십 레벨의 다양성이 10% 올라갈 때마다, EBIT(이자와 세금 등의 비용이 발생하기 전 수익)가 0.8%가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 출처: Why diversity matters(Mckinsey&Company, 20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