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집 프로젝트: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해 스타트업이 되다

일면식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남의 집 거실에 모였다. 아무리 비싼 값을 지불하더라도 쉽게 발을 들이지 못하는 공간인 남의 집 거실. 바로 그곳에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을 모으는 사람이 있다.

 

2017년, 회사 밖 딴짓에 불과하던 이 모임을 '남의 집 거실에서 집주인의 취향을 나누는 거실 여행'이라는 컨셉을 가진 스타트업으로 만들어 낸 사람. 이제 더 이상 사이드 프로젝트가 아닌 직원 2명을 갖춘 어엿한 스타트업 '남의집 프로젝트'의 대표가 된 사람. 스스로를 남의 집 문을 여닫는 '문지기'로 소개하는 김성용 님을 만나보았다.

김성용, 남의집 프로젝트 문지기

월간서른(이하 생략): 문지기님 안녕하세요? 소개를 부탁드려요.

김성용(이하 생략): 안녕하세요? '남의집 프로젝트'를 사이드 프로젝트로 운영하다가 이제는 본격적으로 서비스 기업의 서비스로 운영하게 된 문지기 김성용입니다. 문지기는 제 업을 가장 잘 정의 내리는 단어라 생각해요. 누군가의 집 문을 열고 그곳에 낯선 이를 들이는 일을 하거든요. 집주인의 취향을 잘 발굴해서 남의 집 거실로 여행을 떠나게 해주는 행복한 문지기입니다.

 

남의 집 거실을 공유한다는 발상이 참으로 신선한데요?

모르는 사람 집에 놀러 갈 수 있으신가요? 쉽지 않겠죠. 저도 가장 처음 세운 가설이 '누가 초대한다면 과연 모르는 사람의 집에 놀러 올까?'였어요. 지인이 아닌 정말 모르는 사람요. 심지어 제가 처음 공유했던 거실은 제가 얹혀살던 친한 형의 집이었거든요. 남자 둘만 사는 이 조그마한 거실에 모르는 사람이 올지 궁금해서 실험해본 게 '남의집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약 400회*의 남의집이 진행되었고 거실 여행을 다녀간 손님도 약 2000명이 넘었어요.

* 2019.9.15 기준

 

정말 많은 사람이 다녀갔네요. 일종의 에어비앤비 같은 건가요?
남의집은 숙박이 전제는 아니지만 에이비앤비처럼 집주인의 취향이 묻어나는 공간 플랫폼이라 할 순 있겠네요. 한 예비부부가 꿈꾸는 결혼식을 주제로 남의집을 열기도 하고, 홈메이드 소시지 파티를 주제로 거실 여행을 하기도 하거든요. 호스트의 관심사와 취향을 듬뿍 담아 재밌는 거실 여행 프로그램을 연결하는 것이 남의집 문지기의 역할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