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형 사이드 프로젝트: 리뷰빙자리뷰와 낯선대학

퇴근 후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드는 곳. 그곳을 커뮤니티라고 부른다. 커뮤니티가 트렌드가 된 배경에는 '적당한 거리의 느슨한 연결'이 있다. 때로는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나를 내보이기가 더 쉬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커뮤니티에는 서로 간 거리를 지켜주고 관계의 부담이 없는 사람들이 모인다. 살아온 환경도 하는 일도 다르지만, 서로의 상황을 알아주는 사람이 생기는 것이다.

 

점점 설 곳을 잃어가는 직장인에게 '당신의 자리가 있다'며 환대를 전해주는 사람이 있다. 사이드 프로젝트로 리뷰빙자리뷰와 낯선 프로젝트(낯선대학, 낯선컨퍼런스)를 운영 중인 백영선(이하 록담) 님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백영선(록담), 리뷰빙자리뷰/낯선대학 빌더

월간서른(이하 생략): 주변에서 영선 님을 록담이라고 부르시던데, 소개를 부탁드려요.

백영선(이하 생략): 안녕하세요? 백영선입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선 '록담'이란 닉네임을 쓰고 있는데요. 처음 메일 주소를 만들던 1999년에 록담(Rockdam)이란 아이디를 쓰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어졌어요. 저는 이름을 '지향(志向)을 담는 그릇'이라 생각해요. 부모님께서 제게 주신 '영선(榮善)'이란 이름은 영화롭고 착하게 살란 부모님의 지향을 담았습니다.

 

'록담'에는 산과 바다를 닮은 인지자(認知者)의 삶을 살고 싶은 저의 지향이 담겨 있죠. 그 이름을 쓴 뒤부터는 가면을 쓴 듯, 좀 더 용감하게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보고 있는 것 같아요.

 

록담 님이 하고 계신 두 개의 사이드 프로젝트는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리뷰빙자리뷰(이하 리빙리)는 색다른 경험을 한 누군가의 이야기를 나누는 소규모 경험살롱이에요. 주변에 보면 충분히 나눌만한 경험을 하신 분이 많은데 이런 이야기는 지인이 아니고선 들을 수 없잖아요. 그래서 세계적인 페스티벌을 다녀온 경험이라든가, 인생에서 다양한 커리어를 이어오신 경험 등을 여러 사람 앞에서 공유하는 자리로 만들었어요. 2017년 11월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47회의 리뷰와 56명의 리뷰어가 참여했어요.

* 2019년 9월 기준

 

낯선대학은 회사생활이 버겁게 느껴지던 어느 날 제 일상의 돌파구를 위해 만든, '건너건너의 연결, 느슨한 연대'란 컨셉을 가진 학교예요. 1년 동안 제 또래 50여 명이 서로 돌아가면서 강연을 하면 대학원에서 특강을 듣는 것과 다름없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현재 낯선대학은 4기를 맞았고 매년 50여 명이 참여하는 모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