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성장하는 관광산업

2012년까지만 해도 한국의 관광산업은 일본에게 있어 부러움의 대상이었습니다. 한국은 연간 외국인 관광객 수가 1000만 명을 넘었지만, 일본은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죠.


이후 두 나라의 외국인 관광객 수는 상승세를 탔습니다. 한국의 외국인 관광객은 2013년 1220만 명에서 2014년 1426만 명, 2016년 1742만 명으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2017년 사드 사태가 터지며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급감, 2017년 1357만 명으로 확 줄었다가, 지난해 1534만 명으로 어느 정도 회복했습니다.*

* 출처: 한국관광공사


일본의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집니다. 일본의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13년 1000만 명을 돌파한 뒤 2016년 2000만 명, 2018년 3000만 명을 돌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통계를 기록한 1964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 출처: 일본정부관광국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겪으며 방일 관광객이 840만 명으로 급감했던 일본은, 2012년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집권 후 관광산업 활성화에 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일본이 더 이상 안전한 나라가 아니라는 인식이 세계에 확산되기 시작하자, 정권의 명운을 걸고 도쿄 올림픽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전념한 것입니다.


아베 정권은 2003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가 시작한 관광 활성화 캠페인 'Visit Japan'을 이어 나가는 한편, 지난 2015년에는 '내일의 일본을 지탱하는 관광 비전'을 수립했습니다. 목표는 2020년까지 방일 관광객 4000만 명과 소비액 8조 엔을, 2030년까지 방일 관광객 6000만 명과 소비액 15조 엔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일본은 목표 달성을 위해 비자 발급 완화, 면세 판매 및 통역 안내사 확대, 글로벌 회의 유치 등 실행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그 결과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5년 만에 3배나 급증, 관광 활성화 정책은 대성공을 거두게 됐습니다. 이제는 너무 많은 관광객 탓에 일본 주민들이 피로감을 느끼는 '오버투어리즘' 문제가 제기될 정도죠.

한국과 일본의 외국인 관광객 추이 (그래픽: 퍼블리)